남극 신종 벌레 발견, 고래 사체의 뼈 정리하는 최대길이 4cm 청소부

  • 등록 2013-08-16 오후 12:46:00

    수정 2013-08-16 오후 6:42:28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남극 신종 벌레 발견에 관련 학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의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영국 왕립학회보 최신호를 인용해 영국, 노르웨이 등 국제 공동연구팀이 남극 바다에서 고래 사체의 뼈를 먹고 사는 신종 벌레 2종을 발견했다고 지난 14일(한국시간) 전했다.

[남극 신종 벌레 발견 실물사진 보기]

발견된 남극 신종 벌레 2종은 각각 ‘오스덱스 안탁티커스, 오스덱스 디셉셔넨시스’라는 학명이 붙었다.

남극 신종 벌레 발견이 주목을 끌고 있다. 이 벌레들은 혹독한 환경 속에서 고래 사체의 뼈를 처리하는 역할을 한다. [사진 해당기사 무관]
남극처럼 춥고 혹독한 환경에서 벌레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어서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구팀은 추운 남극 물속에서 최대길이 4cm에 이르는 벌레가 가라앉은 고래 사체의 뼈를 먹고 산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벌레들은 산(acid)으로 딱딱한 뼈를 녹여 섭취하는 방식으로 영양분을 공급받고 있어 놀라움을 안겼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노르웨이 해양 생물학자는 “남극 바닷속은 인간이 탐험하기 힘든 극한의 환경이다. 오염을 일으키는 난파선 등에서 흘러나오는 나무를 먹고사는 생물이 있을 정도다”고 운을 뗐다.

이어서 “이 벌레와 유사한 5종이 따뜻한 지역에서 발견된 사례는 있지만 남극처럼 추운 지역에서는 처음이다. 자연의 청소부 역할을 하고 있는 벌레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극 신종 벌레 발견은 조사한 거의 모든 고래에 붙어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꽁꽁 언 남극의 바닷속에서 사체의 뼈마저 정리해주는 이런 벌레들이 있어 생태계는 조화롭게 유지되고 있고 학자들은 무한한 연구욕을 자극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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