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여행사이트 악성코드 주의보"

접속자 수 많으면서 보안 취약한 여행사 홈페이지에 악성코드 삽입
백신 업데이트, 수상한 메일 첨부파일 실행 말아야
  • 등록 2013-08-14 오전 10:59:45

    수정 2013-08-14 오전 11:00:36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직장인이 애타게 기다려온 여름휴가가 있는 8월이다. 하지만, 휴가철을 맞아 들뜬 마음으로 여행을 계획하는 사이 자신의 금융정보가 유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안랩(053800)(대표 김홍선)은 최근 각종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여행 전문 웹사이트에서 금융정보를 유출하는 악성코드 유포가 발견됐다고 14일 밝혔다.

휴가철 접속 빈도가 높아진 온라인 여행사의 홈페이지에 삽입돼 자동으로 설치되는 것. 따라서 사용자가 보안이 소홀한 여행사 홈페이지를 방문하기만 해도, 해당 홈페이지에 몰래 삽입된 악성코드가 자동으로 사용자 PC를 감염시킨다.

이때 다운로드되는 악성코드는 사용자의 금융정보를 탈취하기 위해, 공격자가 만들어 놓은 파밍사이트로 사용자의 접속을 유도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악성코드에 감염된 PC에서는 아무리 사용자가 정상적인 금융사이트로 접속해도, 악성코드가 미리 설정해 놓은 가짜 뱅킹 사이트로 연결된다. 이후 사용자가 입력한 보안카드 번호, 계좌 비밀번호 등의 금융정보가 제작자에게 전송된다.

안랩 측은 “지금은 해당 여행사 홈페이지에서 보안을 조치해 악성코드 다운로드는 중지된 상태”라고 밝혔다.

아울러 휴가를 다녀온 후 자주 받는 영수증 문서로 위장한 악성코드도 함께 발견됐다. 이 악성코드는 사용자가 이메일에 첨부된 영수증 위장 문서를 열면 자동으로 PC에 설치된다. 그 뒤 방화벽 설정을 해제해 원래 방화벽이 막아놓았던 외부 통신을 가능한 상태로 만들고 이를 통해 특정 서버로의 정보 유출이나 원격 접속 등 다양한 공격이 가능하다.

이호웅 시큐리티대응센터장은 “휴가철을 맞아 온라인 여행사 방문이 증가하고 있지만, 사용자의 조그만 부주의로 자신의 금융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면서 “백신을 항상 최신으로 업데이트하고, 신뢰할 수 없는 사이트 방문을 자제, 수상한 메일 첨부 파일 실행을 금지하는 등 기본적인 보안수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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