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닷새째 매도 공세..`더 판다?`

외국인, 닷새째 2.2조 규모 매도
수출주 집중 매도..`글로벌 경기 우려`
전문가들 "외국인 매도 지속될 것"
  • 등록 2011-08-08 오전 11:25:20

    수정 2011-08-08 오전 11:25:20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외국인이 연일 매도공세를 퍼부으며 국내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   8일 오전 11시8분 현재 외국인은 1780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지난 2일부터 닷새 연속 매도세다. 이 기간 매도 금액은 2조1800억원에 달한다.   외국인은 운수장비(자동차·조선주)를 7460억원 넘게 매도했고, 화학주와 전기전자를 각각 5765억원, 4130억원어치 순매도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005930)기아차(000270) LG화학(051910) 현대중공업(009540) 현대모비스(012330) 삼성중공업(010140) 현대차(005380) 등을 주로 팔았다.   글로벌 경기 우려로 수출주들을 주로 매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더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일본 대지진 이후 한국증시가 시클리컬(경기민감) 국가 중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만큼 차익실현이 지속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엔화가격 하락으로 환율 매력이 낮아진 점도 외국인의 추가 매도 가능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이 추가적으로 매도할 수 있는 금액은 적게는 2조5000억원에서 많게는 6조20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팀장은 "올해 외국인이 프로그램 매매에 의존한 점을 고려하면 매도규모는 2조50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초 후 순차익 잔고의 저점이 -3조3000억원이었고 현재는 -8000억원인 것을 고려할 때 차익을 통한 매도는 2조5000억원 정도 더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지난해 5월 유럽의 재정위기가 확대됐을 때 유럽계 투자자와 헤지펀드가 각각 3조9000억원, 2조3000억원을 팔았다"며 "현재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구제금융신청에 대한 위험의 크기와 당시 위험의 크기가 비슷하다고 가정할 때 매도 규모는 최대 6조2000억원에 달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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