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 `10대 엔진` 첫 선정(상보)

최고급 대형엔진 글로벌 경쟁력 인정
美수출 제네시스, 모하비 적용…내년 대형세단 `VI`에도 탑재
  • 등록 2008-12-08 오후 1:48:50

    수정 2008-12-08 오후 1:48:50

[이데일리 김종수기자] 현대·기아자동차(회장 정몽구)가 독자 개발한 엔진이 사상 처음으로 미국 10대 엔진에 선정됐다.

현대·기아차는 8일 타우엔진(4.6리터, 가솔린)이 미국 자동차 전문미디어 워즈오토가 선정하는 `2009 10대 최고엔진`에 뽑혔다고 밝혔다.

타우엔진은 미국에 수출되는 현대차 제네시스, 기아차 모하비 등에 탑재되고 있으며, 내년 2월 출시 예정인 현대차의 최고급 대형세단 `VI`(프로젝트명)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지난 94년부터 시작된 워즈오토의 10대 엔진 선정은 북미에서는 유일하게 엔진부문에 이뤄지고 있는 시상으로, 자동차엔진 부문의 ‘아카데미 상’으로 불린다.

워즈오토는 이번 평가에서 “타우엔진은 힘의 전달이 부드럽고, 동력성능에서도 최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합리적 가격 등 현대차(005380)가 보유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000270)는 이번 선정으로 향후 프리미엄 세단 및 SUV급의 브랜드가치 향상과 경쟁력 확보를 통한 판매확대 전망이 밝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타우엔진이 북미 판매 전차종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10대 엔진에 들었다는 것은 한국 자동차 연구개발기술이 거둔 쾌거”라며 “현대·기아차가 감마, 쎄타 등 소형, 중형뿐만 아니라 엔진 전라인업에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최고 경쟁력을 보유하게 된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타우엔진은 현대·기아차가 지난 2005년부터 약 4년간의 연구개발 기간을 거쳐 8기통으로는 국내에서 첫 독자 개발했으며, 보유한 특허만 해도 국내 출원 177개, 해외 출원 14개에 이를 정도로 첨단 기술이 집약돼 있다.

380마력의 고출력을 보유하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데 6초 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2009 10대 최고엔진`에는 현대차 외에 아우디, BMW, 크라이슬러, 포드, GM, 혼다, 도요타, 폭스바겐 등이 선정됐으며, 시상식은 내년 1월14일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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