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탄력 340% 끌어 올려주는 ‘LED 마스크’ 뭐길래

면발광 LED 마스크 개발하고, 임상시험서 효과 검증
  • 등록 2024-10-29 오전 7:41:21

    수정 2024-10-29 오전 7:48:18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진이 기존 제품 대비 피부 탄력을 340% 향상시키는 LED 마스크를 개발했다.

KAIST는 이건재 신소재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3770개의 마이크로 LED와 광확산층(광원이 방출하는 빛을 고르게 분산시켜 균일한 발광을 유도하는 층)을 활용해 피부 노화를 억제할 수 있는 마이크로 LED 마스크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KAIST 연구진.(왼쪽부터)김민서 석박사통합과정, 이건재 교수, 안재훈 박사과정.(사진=KAIST)
기존 제품은 딱딱한 구조와 점발광(점으로 보이는 발광의 형태) 방식으로 피부에 밀착되지 않고 광손실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치료용 빛이 진피까지 균일하게 전달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유연한 기판에 3차원 종이접기 구조를 적용해 얼굴의 굴곡과 돌출된 부위에 밀착할 수 있는 LED 마스크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1.5mm 깊이의 진피까지 빛을 균일하게 전달하고, 진피 내 미토콘드리아를 자극하고 콜라겐과 탄력 섬유의 합성을 촉진했다.

그 결과, 피부 탄력, 주름, 처짐, 모공 등 8가지의 피부 노화 지표에서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33명의 피시험자를 대상으로 수행한 대학병원 임상시험에서 기존 LED 마스크 대비 진피 층의 피부 탄력이 340% 향상됐다.

유연 면 발광 마이크로 LED 마스크 임상시험 결과.(자료=KAIST)
연구팀은 교원창업 기업 프로닉스를 통해 다음 달부터 제품을 본격 판매할 예정이다. 탈모 치료를 위한 면발광 마이크로 LED 제품의 임상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이건재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얼굴 밀착 면발광 마스크는 저온화상 부작용 없이 얼굴 진피 전체에 미용 효과를 제공한다”며 “인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홈케어 노화 치료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메터리얼즈(Advanced Materials)’에 지난 달 22일자로 출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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