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지난달 취업자수가 20여년 만에 최대폭으로 늘어나는 등 고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질적 회복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고용시장에서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단시간 근로에 머물러 있는 불완전 취업자는 여전히 100만명에 육박했다.
| 서울 시내 한 고용지원센터 일자리 정보 게시판.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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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통계청의 1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시간 관련 추가취업 가능자는 95만 8000명으로 집계됐다. 시간 관련 추가취업 가능자는 조사 대상 주간 실제 취업 시간이 36시간 미만이면서 추가취업을 희망하고 추가취업이 가능한 사람을 말한다.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단시간 근로에 머물러 있다는 점에서 불완전 취업자로 볼 수 있다.
시간 관련 추가취업 가능자는 코로나19 충격으로 지난해 초 120만명대까지 치솟은 뒤 감소세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70만명대였던 시간 관련 추가 취업 가능자는 코로나19 충격이 닥친 지난 2020년 3월 120만 4000명까지 급증했고, 같은 해 4월엔 128만 8000명까지 치솟았다. 이를 정점으로 그 규모는 감소세지만 여전히 100만명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정점 수준에 넘어서 취업자 수를 회복한 지표와 대비된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113만 5000명이 늘며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계절조정 취업자 수 기준으로는 코로나19 이전 고점인 2020년 1월과 비교하면 100.5% 수준이다. 그러나 불완전 취업자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20만명 이상 많은 수준으로, 양적 회복에 비해 질적 회복은 더딘 셈이다.
| (자료=통계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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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연령별로 보면 시간 관련 추가 취업자 3명 중 1명은 ‘경제 허리’로 불리는 30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체 시간 관련 추가 취업자 가운데 30대가 13.4%, 40대가 19.3%를 차지했다.
지난달 시간 관련 추가취업 가능자를 유형별로 보면 ‘현재보다 시간을 늘리고 싶은 경우’가 72.1%로 가장 많았다. ‘현재보다 다른 일도 하고 싶음’과 ‘더 많이 일할 수 있는 일로 바꾸고 싶음’은 각각 12%, 11.7%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