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현대차 등 11개 업체 재가동..지진피해 미미"

일시 가동 중단 뒤 공장 가동 정상화
한전 변전소·동서발전 발전소 재가동
주형환 장관 "기관별 비상대응 체제 유지"
  • 등록 2016-09-13 오전 9:13:32

    수정 2016-09-13 오전 9:13:32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경주 지진으로 전국에서 11개 업체의 설비가 일시적으로 가동 중단됐으나 대부분 큰 피해 없이 재가동된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진 발생 이후 주요 업종에 대한 피해현황을 파악한 결과 11개 업체 모두 가동중단 외 추가적인 인적·물적 피해 규모는 미미했다고 13일 밝혔다. 안전상의 문제를 우려해 전날 오후 9시부터 울산 공장 가동을 중단했던 현대차(005380)는 13일 오전 9시부터 공장 가동을 정상화했다.

울산 석유화학 단지 내 일부 업체들은 생산이 중단됐으나 현재 정상 가동 중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전자 업종에서는 일시적으로 공장가동 중단됐으나 즉시 재가동 됐다. 철강 업종에서는 전기설비 이상으로 일시적 장애가 발생했고 일부 섬유 업체에서 생산중단으로 4000만원의 피해가 보고됐으나 신속하게 복구됐다. 조선 업종에선 특별한 피해는 없으나 업체들은 지진 여파로 인한 작업 크레인의 선로 변형 등 이상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15개 에너지 공공기관의 경우 한국전력(015760)의 울주변전소 3번 변압기, 한국동서발전의 LNG발전소(울산4복합발전기)는 지진 직후 설비가동이 중단됐지만 현재는 이상 없이 재가동 중이다.

주형환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한전, 한국가스공사(036460) 등 16개 공공기관장들과 지진대응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지진에 따른 상황여건이 안정화될 때까지 기관별 비상대응 체제 유지와 실시간 상황전파가 필요하다”며 “비상대응 매뉴얼을 토대로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되 빠진 부분이 없는지 꼼꼼히 점검하고 즉각적인 비상조치를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주 장관은 “특히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전력, 석유, 가스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에너지 수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해달라”며 “에너지 기관장들이 더욱 경각심을 갖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상황이 종료될 때 까지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달라”고 강조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16개 에너지·산업단지 유관기관장들과 지진대응 긴급대책 화상회의를 열었다. (사진=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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