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주형환 장관은 지난 4일 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ASEAN) 관련 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한 가오 후청(高虎城) 상무부 부장과 양자회담을 가졌지만 원론적인 입장만 재확인했다.
양국은 ‘한중FTA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이행 방안과 한중FTA 서비스·투자 분야 협상 등 경제협력 방안 논의’, ‘한중 산업협력단지, 제3국 공동진출, 투자협력기금 등 지난해 한중 정상회담 성과사업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 등의 내용만 회담 결과로 내놓았다.
특히 우리 정부는 약 30분간 삼성SDI·LG화학의 배터리 문제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중국 측 협조를 당부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부 고위관계자는 “우리가 경제·통상 현안을 얘기하면서 ‘이것 좀 챙겨달라’고 얘기하더라도 중국 측은 일일이 (답변)하지는 않았다”며 “일반적인 얘기를 했을 뿐 뭔가 깊게 (우리 쪽에) 희망적인 얘기를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3월 분위기와는 다른 분위기다. 지난 3월 먀오웨이 공업신식화부 부장은 주 장관과 만나 △4월까지 LG화학, 삼성 SDI 등이 참여한 안전성 평가 △보조금 지급 재개여부 신속 결정 등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지난달 8일 사드 배치 결정이 발표된 이후 열린 7월·8월 경제장관회담에선 잇따라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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