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P 총기사고로 3년전 해병대 사건 재조명, 선고내용..

  • 등록 2014-06-22 오후 5:49:50

    수정 2014-06-23 오후 1:48:02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군부대 내 총기 사고로 병사들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또 벌어졌다.

21일 밤 8시15분쯤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동부전선 육군 모 부대 GOP(일반전초)에서 A병장이 수류탄 1발을 투척하고 K-2 소총 10여발을 난사했다. 이번 GOP 총기난사 사고로 병사 5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잊힐 만하면 터지는 군 총기사고는 국민들을 불안하고 만들고 있다. 동부전선 GOP 총기난사 사고는 3년 전 해병대 사건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1년 7월4일 오전 11시50분쯤 인천 강화군 해병대 2사단에서 해당 부대 소속이었던 B상병은 해안초소 생활관에 K-2 총기를 난사한 뒤 수류탄을 투척했다.

당시 사고로 4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 대법원은 B상병에게 상관살해 등의 혐의로 사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B상병은 자신의 범행이 선임병들의 가혹행위와 해병대의 잘못된 병영문화 때문이라고 주장하면서 억울한 심정을 드러내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B상병에 대한 극형 선고는 정당해 원심의 위법이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서 “20대 안팎의 나이로 해병대에 입대했다가 동료병사에 의해 무참히 살해된 피해자들의 유족들이 입은 충격과 고통, 국토를 방위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함을 사명으로 하는 군대에서 일어난 점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2006년 8월10일에는 경기 가평군의 육군 모 부대에서 C이병이 동료 병사 2명에게 실탄을 발사해 1명이 사망하는 일이 빚어졌고 2000년대 들어 최악의 군 총기난사 사고로 기억되는 2005년 6월19일 경기 연천군 육군 모 부대에서 발생한 사고는 해당 부대 소속 D일병이 해당 부대 전방초소(GP) 내무반에 수류탄 1발을 투척하고 소총을 난사해 8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동부전선 GOP 총기사고를 저지른 A병장은 현재 투항 권유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A병장은 제진검문소 인근 고성 명파초등학교에서 소지한 실탄으로 선제 사격을 가한 뒤 교전 중이며 투항을 권유하던 과정에서 소대장 1명이 총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동부전선 GOP 총기난사 및 이어진 고성 명파초등학교 교전으로 부사관 1명, 상병 2명, 일병과 이병 1명 등 모두 5명이 사망했다. 부상 장병들은 국군 수도병원 등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 장병들 중 2명은 다리에 관통상을 입었다.

군 추적팀은 A병장의 부모를 동원해 투항을 권유하고 있지만 끝까지 저항할 경우 사살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A병장 부모는 현장에서 스피커폰을 이용해 투항을 설득하고 있다.

군은 15시10분쯤 “탈영병이 투항하지 않으면 사살해도 좋다는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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