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건설사 실적·주가 차별화 '뚜렷'

삼성물산·대림산업·대우건설, 실적 호조에 주가도 상승
삼성엔지·현대건설, 해외 불확실성에 주가 '미끄럼'
  • 등록 2013-10-23 오전 10:44:29

    수정 2013-10-23 오후 6:28:04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건설업황이 좀처럼 회복세에 돌입하지 못하는 가운데 개별 건설사들의 실적과 주가가 차별화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업황 회복을 논하기 이르다는 전망에도 불구 실적이 안정된 기업들의 주가는 오르고 있고, 실적 상승세를 보여주지 못한 기업의 주가는 하락폭이 크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등은 실적 전망치가 상향되는 추세에 접어들며 주가도 함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대규모 적자를 낸 삼성엔지니어링과 주택부문에서 회복이 더딘 현대건설은 실적 전망치가 하향되고 있으며 주가 역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삼성물산(000830)은 올해 수주확대로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부분 증권사가 건설업 내 최선호주로 손꼽으며 주가도 최근 두 달 동안 25%가 올랐다.

23일에는 전일 대비 1.08%(700원) 오른 6만56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승세를 이었다.

대림산업(000210)은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35, 영업이익은 9.75 감소해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돌았으나 업황을 고려하면 양호하다는 평가다.

덕분에 대림산업 주가도 두 달 동안 25% 이상 오르며 1년 여 만에 10만원선도 돌파했다. 23일에는 3분기 실적 영향으로 전일 대비 7.37%(8000원) 내린 10만500원에 거래를 마쳤으나 추가 성장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우건설(047040)은 주택 분양에서 지속적인 성공을 거두며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리라는 판단이다. 또한 주택시장 회복에 따라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국내 주택시장에서 연 2만 세대를 분양하는 등 왕성한 실적을 보이면서 주가도 최근 두 달 동안 24%가 뛰었다.

GS건설(006360)은 아직도 해외 손실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지는 않았으나 해외수주 확대 등에 힘입어 일정 수준에서 주가를 방어하고 있다. 3분기까지는 영업손실이 예상되나 증권가에서는 가이던스에 부합한다면 앞으로 실적 전망치 상향도 가능하리라고 보고 있다.

특히 신규수주가 애초 계획의 70% 수준인 7조원에 달해 내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이들과 달리 3분기에만 7467억원에 이르는 적자를 낸 삼성엔지니어링은 삼성물산과 합병 이슈에도 불구하고 주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급락해 최근 한 달 동안 18%가 빠졌다.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일부 전망에 23일에는 2.80%(2000원) 오른 7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으나 추가 실적 우려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대건설(000720)은 증권가 최선호주로 손꼽히면서도 국내 주택 부분에서 3000여 세대의 미분양과 1조원 수준의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운전자본 부담으로 이어지며 주가가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지난 8월22일 5만3000원대였던 주가가 한 달 동안 6만5000원대까지 오르며 상승을 꾀했지만 해외 리스크에 다시 내려앉는 모습이다. 최근 주가는 6만1000원 선에서 머무르며 상승하지 못하고 있다.

박용희 이트레이드 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추가 손실로 건설주에 대한 신뢰가 다시 무너지고 있다”며 “그러나 이같은 위험이 다른 건설사로 전이될 가능성은 크지 않고 각 사의 실적 전망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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