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3년만에 순익 `2조 클럽`.. KB 올해 큰폭 개선 예고

글로벌 금융위기후 신한 `독주`..하나 `위기前 회복`
KB 순익 1000억 미만..국민-주택 합병후 10년간 최악
우리 대규모 충당금 `악몽` 떨치고 순익 20% 이상 늘어
은행권 8일 신한 기업 시작으로 어닝시즌 돌입
  • 등록 2011-02-07 오전 11:43:42

    수정 2011-02-07 오전 11:43:42

[이데일리 좌동욱 이준기 기자] 신한금융지주(055550)가 지난해 최고경영진간 내분사태에도 불구하고 2조3000억원대의 순이익을 거둬들여 은행권중 유일하게 `2조 클럽`에 가입했다.    KB금융(105560)지주는 지난해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지만 대규모 부실을 털어낸 효과로 올해 실적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시중은행들은 지난해 대규모 대손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평년 수준에 가까운 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지난해 순이익은 2조3000억대로 전년 1조3053억원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2007년의 2조3964억원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이로써 신한금융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이후 3년 연속 은행권 순이익 1위 자리를 고수했다. ★그래프 참조   글로벌 금융위기의 타격이 가장 컸던 하나금융지주(086790)도 지난해 1조원 안팎의 순이익을 기록, 전년 3063억원의 3배 가량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하나금융이 올해 외환은행을 품에 안을 경우 신한은행과 함께 은행권 순이익 선두권 경쟁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우리금융(053000)도 지난해 1조3000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거둬 전년의 1조260억원보다 20~30% 증가한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은행(024110)외환은행(004940)도 각각 1조3000억원, 1조원대 순이익을 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KB금융의 지난해 순이익은 900억원 안팎으로 지방은행 보다도 나쁜 실적을 기록했다. 2001년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이 합병한 이후 10년만에 최악의 경영 실적이다.  
지난해 주요 시중은행들의 경영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기업 구조조정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손충당금이다.   KB금융은 지난해 3분기까지 2조5847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고 연말 대규모 희망퇴직에 따라 6800억원의 퇴직급여충당금을 추가로 쌓아 충당금전입액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보다 3~4배 규모로 불어났다. 그러나 KB금융의 실적은 지난 7월 취임한 어윤대 KB금융 회장이 전임 경영진의 과실을 한번에 털어낸 영향(빅배스·big bath)도 큰 것으로 파악돼 올해 실적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조직개편과 인사, 희망퇴직 등 굵직한 현안을 모두 마무리해 연초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에 매진하고 있다"며 "올해 2분기부터 실적이 본격적으로 턴어라운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시중은행 중 기업금융 비중이 가장 큰 우리금융의 지난해 충당금전입액은 약 2조5000억원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 워크아웃 여파로 충당금이 대규모로 증가했던 2009년(2조2960억원)보다 많았다. 우리금융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충당금규모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5년~2007년 3년 평균인 8000억원의 3배 가량 됐다"고 전했다.   반면 신한금융의 지난해 충당금전입액은 1조4000억원 안팎으로 2009년 1조6440억원을 정점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9월 경영진 `빅3`간 고소·고발 사태로 4개월간 사실상 경영 공백기를 맞으면서도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유지했다.    신한금융 고위 관계자는 "중소기업 신용평가를 강화하라는 금융당국 지침으로 4분기 순이익이 당초 예상보다 2000억원 가량 줄었다"며 "지난해에도 카드사업에서만 1조원 가량 순이익을 예상되는 등 은행권에서 가장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은행권은 오는 8일 신한금융과 외환은행을 시작으로 지난해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KB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 기업은행 실적은 10일 공개된다.   시중은행들은 올해 대손충당금 감소와 금리인상으로 인한 예대마진 증가, 현대건설 매각 등 일회성 이익 등으로 경영 환경은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 경기 부진에 따르는 PF와 가계부채 부실,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의 긴축 재정 등은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변수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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