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통과에 국민의힘이 강하게 반발한 것을 두고 “참으로 기가 찰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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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의장이 중재안을 여야가 의원총회에서 추인까지 했는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말 한마디에 정면으로 뒤집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 법사위원들도 아닌 모든 의원을 데리고 와서 소위 깽판을 치는 모습을, 과연 대한민국 21세기 국회의 모습에 대해 우리 국민이 어떻게 평가하겠느냐”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의 극렬한 반발의 배경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기네들이 보기에 이 문제를 계속 문제 삼으면 향후 지방선거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이번주부터 원래 인사청문 정국이 시작하는 데 오히려 여러 문제점이 있는 후보자를 묻히게 할 수 있고, 대결 국면을 만들면서 자신들의 정치적 셈법에는 남는 상황으로 가는 것이라는 저의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날 법사위 전체회의를 통과한 `검수완박` 법안에 대해서는 “선거 범죄의 경우 원래 법이 통과된 이후 4개월까지 유예하는 걸로 돼 있었다”며 “그런데 이번에 6월 지방선거가 끝나면 3개월의 시간밖에 안 남기 때문에 연말까지 검찰이 선거 범죄에 대해 수사할 수 있도록, 정의당 안을 저희가 수용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본회의가 열릴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장께서 감안해 판단하실 것”이라며 “의장께선 자신의 중재안을 수용한 정당의 입장에서 국회를 운영하겠다고 몇 번에 걸쳐 공언하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