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천랩이 지난 12~13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가 희망 밴드(6만3000~7만8000원)을 크게 하회하는 4만원에 확정됐다고 17일 밝혔다. 공모 규모는 172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524억원 수준으로 예상됐다.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공모 시장에서 신약 치료제 측면의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이해도가 초기 단계고, 바이오 제약 산업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을 고려해 시장 친화적인 가격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며 “상장 후 천랩이 보유한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 기반 치료제 개발과 맞춤형 헬스케어 사업이 가시화할 경우 높은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천랩은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플랫폼 사업의 글로벌 확장, 맞춤형 헬스케어 제품과 치료제 등의 시장 진출·확대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마이크로바이옴 발굴 플랫폼을 활용해 치료제가 존재하지 않거나 병용 투여를 통해 치료 효과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염증성장질환(IBD), 암 등에 대한 치료제 개발을 적극 추진한다는 예정이다.
천종식 천랩 대표이사는 “수요예측 기간동안 천랩의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신 많은 투자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미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서 세계 표준을 제시하는 글로벌 리더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상장 이후 글로벌 진출 확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등으로 글로벌 넘버1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천랩은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고 이달 2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