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19일 워싱턴서 실무 무역협상..합의 초안 마련에 주목(상보)

미중 고위급 협상 앞두고 실무팀 회동
美라이트하이저, 중국에 구조개혁 요구할듯
  • 등록 2019-09-17 오전 9:37:56

    수정 2019-09-17 오전 9:37:56

[AFPBB 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베이징=신정은 특파원] 미국과 중국이 오는 10월 초 워싱턴DC에서의 고위급 무역 협상을 앞두고 19일(현지시간) 차관급 실무협상을 개최한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미·중 무역협상이 워싱턴 D.C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10월 초 고위급 협상에 앞두고 양쪽의 생각을 재확인하고 논의를 하는 차원이다.

이번 실무협상에서 중간 단계 합의를 위한 초안이 마련될 지 주목된다. 미·중은 10월 고위급 협상을 앞두고 최근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합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은 사료용 유청, 농약, 윤활유 등 16가지 미국산 수입품을 지난해 7월 부과한 25% 추가 관세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 대두와 돼지고기 등 농축산물 구매를 재개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미국 역시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 시기를 10월 1일에서 10월 25일로 연기했다.

중국 공산당 최대 이벤트인 ‘건국절’(10월 1일)을 고려한 정치적 화해의 제스처라는 평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2일 ‘스몰딜’(작은합의)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아직까지 최종 협상을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미중 간 이견이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최근 미국과 중국이 상호 관세 조치를 완화한 것은 협상이 결렬되기 전인 5월에 논의되었던 광범위한 거래와는 거리가 멀다고 전했다. 양측이 유화적 조치를 취하며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하는 중요한 이슈와는 다른 문제라는 의미다.

미국 재계에서도 미중 간 협상 진전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토머스 도나휴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날 미국 측 협상단 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만난 뒤 “미중 양측이 긍정적인 성명을 발표하기 시작했지만, 빠른 시일 내 공식적인 휴전이 선언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실질적인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어떤 형태의 합의가 있기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도나휴 회장은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진정한 의미의 합의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즉 강경파로 알려진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그간 미국이 중국에 요구했던 구조 개혁을 이어나가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한편 중국 측 협상단 대표인 류허 부총리는 지난 13일 실무협상을 예고하면서 “전 세계가 중미 협상의 진전을 바라고 있다”면서 “양측 실무팀이 다음주 만나 무역 균형, 시장 진입, 투자자 보호 등 공동 관심사에 관해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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