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대]조선업 '빅3'의 운명은

정부, 31일 조선·해운업 경쟁력 강화방안 발표
과열 꺾일까…다음달 3일 부동산 대책도 주목
  • 등록 2016-10-30 오후 2:21:48

    수정 2016-10-30 오후 2:21:48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송언석 차관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이번주 경제계는 오는 31일 발표될 조선·해운업 경쟁력 강화방안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최근 부동산 과열에 대한 대책도 주목된다.

이외에 산업활동동향, 수출·입 실적, 소비자물가, 국제수지 등 우리 경제의 현재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들도 잇따라 나온다.

가장 주목되는 건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 주재하는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다. 이 자리에서 조선·해운업 경쟁력 강화방안의 최종안이 발표된다.

정부는 당분간 대우조선해양(042660) 삼성중공업(010140) 현대중공업(009540) 등 조선 ‘빅3’ 체제를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이 국가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크다는 점 때문이다.

최종안에는 대우조선해양을 LNG(액화천연가스)선, 대형컨테이너선 등 경쟁력이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유지하되, 해양플랜트 등 나머지는 최대한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우조선해양의 독자적 생존은 어렵다는 외국계 컨설팅회사 맥킨지의 보고서는 참고자료로만 활용되고 사실상 기각되는 것이어서 비판의 목소리도 벌써부터 나온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유 부총리와 관계 장관들은 최근 부동산 시장의 과열에 선별적·단계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다음달 3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통해 관련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현재 경기흐름을 확인할 수 잇는 굵직한 경제지표들도 이번주 대거 공개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통계청이 31일 발표하는 9월 산업활동동향이다. 8월 당시 국내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부진했다. 이는 2009년 3월(69.9%) 이후 7년 5개월 만에 최저치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생산 중단의 영향이 얼마나 미쳤을지 관심이다.

이튿날인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10월 수출입 실적을 내놓는다. 이번달 20일까지 통관 기준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최종 실적도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을지 주목된다.

같은날 통계청은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한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1.2%였다. 1%대 상승률이 두 달째 이어질지, 아니면 다시 0%대로 고꾸라질지 관심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9월 국제수지를 공개한다. 8월 경상수지는 8월 55억1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 3월 이후 54개월째 사상 최장 흑자 행진이다. 9월 역시 흑자가 유력하다.

더 관심이 모아지는 건 ‘불황형 흑자’ 논란에 대한 부분이다. 경상수지 흑자는 상품과 서비스의 수출이 수입보다 더 많은 경우를 말하는데, 그간 흑자는 수출이 죽을 쑤는 와중에 수입은 더 좋지 않아 생기는 불황형 흑자였다.

그런데 8월 당시에는 수입 부문 증가율이 2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하고 수출 부문의 마이너스 증가율 폭도 줄어드는 등 변화의 조짐이 일부 감지됐다. 9월 수치가 주목되는 이유다.

이외에 한은은 10월말 기준 외환보유액 규모를 다음달 3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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