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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이번주 경제계는 오는 31일 발표될 조선·해운업 경쟁력 강화방안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최근 부동산 과열에 대한 대책도 주목된다.
이외에 산업활동동향, 수출·입 실적, 소비자물가, 국제수지 등 우리 경제의 현재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들도 잇따라 나온다.
가장 주목되는 건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 주재하는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다. 이 자리에서 조선·해운업 경쟁력 강화방안의 최종안이 발표된다.
정부는 당분간 대우조선해양(042660) 삼성중공업(010140) 현대중공업(009540) 등 조선 ‘빅3’ 체제를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이 국가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크다는 점 때문이다.
최종안에는 대우조선해양을 LNG(액화천연가스)선, 대형컨테이너선 등 경쟁력이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유지하되, 해양플랜트 등 나머지는 최대한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유 부총리와 관계 장관들은 최근 부동산 시장의 과열에 선별적·단계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다음달 3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통해 관련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현재 경기흐름을 확인할 수 잇는 굵직한 경제지표들도 이번주 대거 공개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통계청이 31일 발표하는 9월 산업활동동향이다. 8월 당시 국내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부진했다. 이는 2009년 3월(69.9%) 이후 7년 5개월 만에 최저치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생산 중단의 영향이 얼마나 미쳤을지 관심이다.
이튿날인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10월 수출입 실적을 내놓는다. 이번달 20일까지 통관 기준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최종 실적도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을지 주목된다.
같은날 통계청은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한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1.2%였다. 1%대 상승률이 두 달째 이어질지, 아니면 다시 0%대로 고꾸라질지 관심이다.
더 관심이 모아지는 건 ‘불황형 흑자’ 논란에 대한 부분이다. 경상수지 흑자는 상품과 서비스의 수출이 수입보다 더 많은 경우를 말하는데, 그간 흑자는 수출이 죽을 쑤는 와중에 수입은 더 좋지 않아 생기는 불황형 흑자였다.
그런데 8월 당시에는 수입 부문 증가율이 2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하고 수출 부문의 마이너스 증가율 폭도 줄어드는 등 변화의 조짐이 일부 감지됐다. 9월 수치가 주목되는 이유다.
이외에 한은은 10월말 기준 외환보유액 규모를 다음달 3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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