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락 출발…美증시·유가 약세 '직격탄'

美·中 경제지표 동반 악화
산유국 감산 논의도 난항
'엔저 타격' 수출주 하락세
  • 등록 2016-02-02 오전 9:22:46

    수정 2016-02-02 오전 9:27:32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코스피가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 출발했다. 중국과 미국의 경제지표가 동반 악화하면서 뉴욕 증시와 유가가 하락 반전한 결과다.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이 3월 금리인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며 진화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현대차(005380) 등 엔저 지속으로 타격을 받을 수출 종목들은 여전히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0.34포인트, 0.54% 내린 1914.48에 거래 중이다. 장 출발과 동시에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하루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10% 내린 1만6449.1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도 0.04% 하락했지만 나스닥지수는 페이스북과 구글 등이 강세를 보이면서 0.14% 올랐다.

국제 유가는 중국 경제지표가 악화하고 산유국들의 감산 논의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하락 반전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보다 5.9% 하락한 배럴당 31.6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3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4.8% 떨어진 배럴당 34.28달러까지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4억원과 20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며 개인은 159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04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비금속광물(0.22%)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철강및금속(-1.26%)과 통신업(-1.53%), 운수창고(-1.37%), 은행(-1.20%), 증권(-1.08%) 등의 낙폭이 크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내림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전거래일보다 1.03% 내린 115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전력(015760)(-0.19%)과 삼성물산(028260)(-0.99%), 아모레퍼시픽(090430)(-0.36%) 등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글로비스(086280), 이노션(214320)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은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으로 엔저 현상이 장기화해 수출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09포인트, 0.16% 내린 684.44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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