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국감]야당 "정종섭 발언 심각"..국감 '보이콧' 검토

'총선 필승' 발언에 반발, 행자부 국감 파행 예고
  • 등록 2015-09-10 오전 9:31:09

    수정 2015-09-10 오전 9:31:09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야당이 정종섭 행정자치부(행자부) 장관의 ‘총선 필승’ 발언이 심각하다고 판단, 행자부 국감에 불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야당 간사인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0일 “행자부 국감에 참여할지 상황을 봐야 한다”며 “10시에 시작하는 국감에 참여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된 국감에 앞서 정부서울청사에서 내부 회의를 가진 뒤 최종 입장을 정할 예정이다.

국감에 참여하더라도 정 장관의 발언을 놓고 난타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김민기 새정치연합 의원은 “정 장관의 발언에 대해 문제 삼지 않고 넘어갈 순 없다”며 “정 장관이 오늘 어떻게 국감에 임하는지를 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달 25일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연수원에서 진행된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에서 건배사를 하면서 “제가 ‘총선’하고 외치면 의원님들은 ‘필승’을 외쳐 달라”고 주문했다.

논란이 커지자 그는 지난달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떤 정치적 의도나 특별한 의미가 없는 단순한 덕담이었다”며 “결과적으로 제 말이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오게 돼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그에 대한 생각이 없다”며 불출마 입장을 재확인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정 장관이 ‘총선 필승’이라는 건배사를 한 것을 두고 “선거중립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 달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출처=행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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