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NHN엔터테인먼트(181710)의 이준호 회장이 네이버 지분 약 30만주를 매각, 24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이 회장이 이 자금을 NHN엔터테인먼트 지분 매수에 사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장 개시전 보유 중인 네이버 주식 123만주 중 30만주(0.9%)를 대량매매 형식으로 매각했다. 전일 종가에 3% 할인률이 적용됐으며 약 24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 회장이 이번 네이버 지분 처분을 통해 NHN엔터테인먼트 지분을 매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NHN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경영권을 강화할 것이라는 얘기다.
NHN엔터테인먼트의 현 최대주주는 네이버로, 9.54%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의 지분도 4.64%에 이르러 네이버 관련 우호지분이 14.24%에 이른다. 하지만 네이버 측은 경영 목적이 아닌 투자 목적으로 NHN엔터 지분을 보유중이다.
반면 이 회장은 경영 목적으로 NHN엔터테인먼트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가 가진 NHN엔터테인먼트 지분은 3.74%에 불과하다. 우호 지분과 스톡옵션 등을 포함해도 5.09%에 불과하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NHN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오전 9시42분 현재 9% 가까이 급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