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워킹푸어(Working Poor: 일해도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계층)를 돕는 해법은 최저임금 인상보다 근로장려세에 있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83·사진) 버크셔헤서웨이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은 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버핏 회장은 최저 임금을 올리는 데 기본적으로 동의하지만 일자리가 줄어드는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버핏 회장은 “일자리 시장에 타격이 없다면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올리는 안에 환영한다”며 “그러나 이것은 실현되기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대신 버핏 회장은 저임금 근로자를 돕는 실질 대안으로 `근로장려세(Earned income tax credit)`를 들었다.
근로장려세는 일정 수준 이하 근로자에게 세금을 환급해 생활을 지원하는 세금 제도로, 버핏 회장은 이같은 근로장려세를 인상하거나 확대 적용하는 방식을 제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초 근로장려세를 높이는 등 개혁 의지를 천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시간당 7.25달러 수준인 미국내 최저임금을 10.1달러로 올리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같은 최저 임금 인상은 미국 경제계와 정치권에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