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국정원 수사 지금방식으론 진실 못밝혀.. 특검 제안”(상보)

  • 등록 2013-11-04 오전 10:45:45

    수정 2013-11-04 오후 1:15:50

[이데일리 박수익 정다슬 기자]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4일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에 대해 “수개월째 지속되는 공방과 여야 대치 상황을 풀기위해 특별검사 수사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했지만 너무 늦었고 지금 상황과도 맞지 않다. 지금의 수사방식으로는 진실을 밝힐 수 없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안 의원은 “국가정보원 뿐만 아니라 군 사이버사령부, 국가보훈처, 안정행정부까지 의혹이 확대되고 이 과정의 연계성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면서 “정부가 실체를 밝힐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도 의문이고, 윤석열 특별수사팀장의 배제는 너무나도 분명한 수사 축소 의도인데 이런 상황에서 검찰 수사 결과를 국민이 신뢰할 수 있겠나”고 반문했다.

안 의원은 또 정부여당이 주장하는 ‘대선불복론’에 대해 “문제의 본질에서 벗어났다”고 지적하며 “대선 결과는 누구도 되돌릴 수 없지만, 그 과정에서 불법 저질러졌다면 마땅히 규명해야 한다. 이것이 진정한 소통이고 합리적인 통합의 정치로 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대선 과정의 일들은 특검에 맞기고 정치는 삶의 정치에 집중해야한다”며 “정부 여당이 검찰 수사를 고집한다면 어떤 조치를 취하더라도 미완의 과제로 남고, 우리 정치에도 불신만 남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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