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노 대통령은 NICE신용평가의 보고서 내용을 언급하며 “신용등급 전망이 올랐다는 것은 신용등급 상향도 임박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외국 자본의 필리핀 투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도 했다.
NICE신평이 지난 2007년부터 6년 동안 추진한 이머징 마켓에 대한 정부 신용평가가 드디어 빛을 발한 순간이다.
NICE신평은 2010년 4월 한국과 브라질,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을 대상으로 정부 신용평가를 처음 공개했다. 그러나 최근까지 NICE신평의 정부 신용평가는 별 관심을 끌지 못했다.
이미 피치와 무디스, 스탠다드앤푸어스(S&P) 등 세계적인 신용평가사가 국가신용등급을 제공하는 상황에서 나이스신용평가의 정보는 매력을 끌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엔 달라졌다.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며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해외채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NICE신평이 쌓아온 정보와 노하우에 대한 신뢰도 높아졌다.
NICE신평의 이머징 마켓 신용등급과 정보제공은 총 8명의 직원이 담당하고 있다. 국가별로 신용등급뿐 아니라 매일 주요 뉴스와 이슈도 체크한다. 담당자들이 브라질만, 필리핀만 4년 이상 들여다보니 각국에서 일어나는 뉴스가 경제나 신용등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하는 건 순간이다.
NICE신평은 연 1회 제공하는 국가별 신용등급 외에도 3~4개월에 한 번씩 스페셜 리포트를 발간하고 있고 최근에는 1주일에 한 번 평가 대상국의 주요 뉴스와 이에 대한 해석도 블로그를 통해 제공 중이다.
이머징 마켓에 대한 신용등급과 정보제공은 국내 신평사 가운데 NICE신평만이 할 수 있는 특화된 서비스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최대주주가 각각 피치와 무디스이다 보니 쉽사리 그들의 사업영역을 침범할 수 없는 탓이다.
SRE 자문위원은 “이머징 마켓에 대한 정보를 한글로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보고서”라며 “해외 시장을 들여다볼 때 보고서 활용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국내 금융권이 활용하기 쉽도록 국가의 신용평가 외에도 해당 국가 주요 산업의 이슈까지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권성철 NICE신평 연구위원은 “이머징 마켓의 국가와 직접 접촉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신평사뿐”이라며 “이 때문에 좀 더 객관적이고 풍부한 정보를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