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인턴 여성이 워싱턴 D.C 소재 호텔방으로 올라왔을 당시 자신이 “팬티를 입고 있지 않았다”고 시인한 사실도 드러났다.
12일 청와대에 따르면 윤 전 대변인은 이러한 사실을 공직기강팀에 진술하고 자필 서명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윤 전 대변인은 11일 기자회견에서 공직기강팀에서의 진술 내용 중 핵심 부분을 거의 다 번복하면서 사실상 성추행 의혹을 전면부인했다.
공직기강팀은 윤 전 대변인이 지난 9일 귀국한 이래 그의 성추행 의혹과 귀국 정황 등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윤 전 대변인은 워싱턴 소재 주미 한국대사관 인턴 여성이 미국 경찰에서 한 진술 가운데 일부는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윤 전 대변인은 인턴 여성이 미 경찰에서 한 진술 가운데 ‘허락 없이 엉덩이를 움켜쥐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엉덩이를 만졌다”고 시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호텔방으로 인턴 여성이 왔을 때 자신이 ‘노팬티 차림’이었음을 시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전 대변인은 그러나 기자회견 당시 숙소 인근 호텔바에서 “다만 30여분동안 좋은 시간을 보내다가 나오면서 제가 그 여자 가이드(인턴)의 허리를 툭 한차례 치면서 ‘앞으로 잘해, 미국에서 열심히 살고 성공해’라고 말하고 나온 게 전부”라고 번복했다.
신체 접촉은 있었지만 격려의 의미에서 여성 인턴의 허리를 툭 한번 친 것일뿐 언론에 보도된 대로 엉덩이를 만지지는 않았다는 주장이다.
다만 윤 대변인은 당시 옷차림에 대해 “가이드인지도 몰랐고 그 노크 소리에 혹시 무슨 발표인가 하는 황망한 생각 속에서 얼떨결에 속옷차림으로 갔다”며 “그것도 제 불찰”이라고 말했다.
▶ 관련이슈추적 ◀ ☞ 윤창중 대변인 경질
▶ 관련포토갤러리 ◀ ☞ 윤창중 전 대변인, 기자회견 사진 더보기
▶ 관련기사 ◀ ☞ 계속되는 진실공방..윤창중 성추행 사건의 전말은? ☞ 윤 전 대변인, '엉덩이 만졌다' '노팬티' 시인 ☞ 윤창중 파문에 우왕좌왕..靑 위기관리 능력 도마위에 ☞ 靑, 美에 윤창중 조속한 수사 요청 계획 ☞ 윤창중-이남기 진실공방..누가 거짓말?(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