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6월 07일자 16면에 게재됐습니다. |
6일 스포츠 패션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패션기업 중 프로야구에 직간접으로 후원하고 있는 업체는 수십곳에 달한다. 작게는 물품 협찬에서부터 수십억원대 현금과 물품을 동시에 협찬하는 메인스폰서까지 다양하다.
이번 선데이 유니폼은 야구 응원뿐 아니라 평상시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해 아디다스 야구용품 전용 매장 및 롯데 자이언츠 공식 온라인몰에서의 일반 판매율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LG패션은 LG트윈스의 메인 스폰서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신규브랜드 헤지스스포츠를 앞세워 올해부터 2년간 협찬 및 제품을 후원키로 했다.
헤지스스포츠 관계자는 "올해 스포츠마케팅을 본격 시작하면서 LG트윈스를 선택했는데 작년까지 부진했던 성적이 올해 급상승해 이미 후원 규모의 몇배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LG패션 측은 이번 후원을 통해 올봄 시즌 본격 론칭한 헤지스스포츠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일상생활형 스포츠복의 위상을 조기에 확립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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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패션업체들이 스포츠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선수들의 상품성을 고스란히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 마케팅은 지난 2002년 월드컵이 성공적으로 치러진 이후 드라마 간접광고(PPL) 못지 않은 홍보 효과를 입증했다. 특히 프로야구는 동호회, 사회인야구, 아마추어 선수 등 다른 스포츠에 비해 두꺼운 팬층을 형성하고 있어 프로선수가 사용하는 자체만으로도 어마어마한 광고 효과를 볼 수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0년 프로야구의 경제 파급 효과는 1조1838억원. 이는 국내 4개 스포츠리그(축구, 농구, 배구, 야구) 경제적 파급효과 금액의 52.9%에 해당한다.
업계 관계자는 "프로야구와 관련된 각종 후원이 매출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이미지 개선 등 수치화하기 어려운 효과가 있는 건 분명하다"며 "대중적인 인기 상승과 함께 야구를 직접 즐기려는 사회인 야구팀도 5000여개에 달해 스포츠 브랜드들의 시장 참여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