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영업권 상각처리 중단으로 영업이익이 늘어났다는데, 도대체 무슨 소리야? “재고자산처리 방법을 바꿔 이익이 늘어난 회사들이 있다고? 뭘 어떻게 했다는 거지?” 올해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이 본격도입되면서 증권가 애널리스트와 투자자 모두 혼란을 겪었다. 회계지식이 부족한 투자자는 물론이고 상당한 수준의 회계지식으로 무장한 애널리스트들도 실적추정이나 분석 등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관련기사:"이것이 업계지도다">
특히 투자자들에게 정확한 정보와 분석을 제공해야 하는 애널리스트들로서는 기업마다 K-IFRS에 따른 회계정책들이 다 달라, 이를 다 반영한 실적분석 데이터를 내놓기가 만만찮았을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K-GAPP에서 영업이익은 매출총이익(매출-매출원가)에서 판매비와 관리비를 빼 산출하며 판관비 항목이 아예 딱 정해져 있었지만 IFRS는 영업이익 산출에 영향을 주는 항목들을 기업이 상당부분 자율적으로 구성토록 했다. 또 연결재무제표가 주 재무제표가 되면서 실적 추정하기 어려워졌다는 의견도 있었다. 조 연구원은 “종속회사와 관계회사의 실적을 전부 추정한다는 것은 애널리스트 입장에서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종목별로 보면 차이는 더 벌어졌다. 2009년 또는 2010년 IFRS를 조기도입하며 준비한 일부 대기업들은 혼란이 별로 없었던 반면 중소형 업체들은 괴리율이 높은 기업이 많았다.
한편 이데일리는 최근 출간한 ‘2012 업계지도’에서 권두특집으로 ‘재무제표 직독직해’(부제:IFRS 모르는 당신, 실적시즌에는 눈 뜬 장님)을 수록했다. 독자들이 투자라는 전쟁터에서 바로바로 써먹을 수 있도록 ‘실전회계’ ‘전투회계’ 중심으로 회계의 기본과 IFRS 회계를 쉽게 풀어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