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금융위기 이후 첫 보너스

3~4년 만에 `기본급 100%` 지급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힘입어 직원 氣살리기
  • 등록 2010-10-11 오전 10:10:04

    수정 2010-10-11 오전 10:54:58

[이데일리 김국헌 기자] 항공업계가 사상 최대 실적에 힘입어 금융위기 이후 첫 보너스를 지급했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지난 9월20일 특별노사협의회를 통해 기본급의 100%를 `혁신 장려금` 명목으로 지급했다. 지난 2006년 이후 4년 만이다.

금융위기 이전에 최대 기본급 100%에 현금 50만원을 함께 지급한 사례도 있었지만 통상 기본급의 50% 안팎을 지급했던 관례에 비춰보면 이번 장려금은 `두둑한` 수준이다.

이에 앞서 대한항공(003490)은 지난 7월 말 기본급의 100%를 `안전 장려금` 명목으로 지급했다. 대한항공도 지난 2007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직원들에게 보너스를 선물했다. 금융위기 이전에 가장 많았던 보너스는 기본급의 100% 수준이었다.

금융위기와 신종 인플루엔자로 지난 2008년부터 작년까지 수조원대의 적자를 낸 항공업계는 임금을 동결하고 긴축 경영을 해왔다. 올해 들어 항공경기가 급격히 해빙되고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자, 최고치 수준의 보너스 지급에 나선 것.

대한항공은 지난 2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고, 3분기에도 기록 경신을 예고하고 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2조8364억원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흑자 전환한 3521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1분기에 1153억원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세운 후, 2분기 1775억원으로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2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1조2388억원으로, 사상 최대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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