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힘싣는 LG전자, 한국물포럼과 해양 생태계 보전 협업

연구개발 협업체계 구축…LG 트롬 미세플라스틱 저감 기능도 소개
  • 등록 2023-05-22 오전 10:00:00

    수정 2023-05-22 오후 7:29:05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속도를 내는 LG전자(066570)가 한국물포럼과 손잡고 미세플라스틱 배출을 줄여 해양 생태계 보호에 기여하는 실용적인 해법을 찾는다.

김영락(오른쪽)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부사장과 곽결호 한국물포럼 총재가 22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미세플라스틱 저감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와 한국물포럼은 22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미세플라스틱 저감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곽결호 한국물포럼 총재, 남궁은 한국물포럼 부총재, 김영락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부사장, 김태완 LG전자 H&A사업본부 세탁기사업담당 상무 등이 참석했다.

한국물포럼은 글로벌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적인 활동과 이해관계자들의 협력을 주도하는 우리나라의 대표 기구다. LG전자와 한국물포럼은 이번 협약으로 해양 생태계 보전을 위한 고객 참여 프로세스와 환경 관련 연구개발 협업체계 등을 구축한다.

또 한국물포럼이 주관하는 행사와 제작 콘텐츠에서 LG전자가 개발한 ‘미세플라스틱 케어 코스’를 소개한다. 미세플라스틱 케어 코스는 트롬 세탁기를 이용해 세탁시 세탁 효과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세탁 과정에서 옷감 마찰로 생기는 미세플라스틱을 최대 70% 감소시킨다.

LG전자가 업(UP)가전 세탁기에 적용한 미세플라스틱 배출 저감 ‘미세플라스틱 케어 코스’. (사진=LG전자)
LG전자는 지난달부터 업(UP)가전 트롬 세탁기에 미세플라스틱 케어 코스를 추가하는 업그레이드를 제공하고 있다. 다운로드 건수는 콘텐츠 공개 약 한달 만에 2000건에 달한다.

LG전자는 더 많은 고객에게 미세플라스틱 케어 코스를 알리고 사용을 독려하기 위해 내달부터 ‘미세플라스틱 케어 챌린지’도 진행한다. 챌린지 기간 내 미세플라스틱 케어 코스를 사용한 횟수를 기준으로 경품을 제공한다. 또 참여자 전원에게 제공하는 LG 씽큐(LG ThinQ) 앱 리워드와 동일한 금액을 한국물포럼에 전달해 필요한 곳에 기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LG전자는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한 활동을 다방면에서 추진하고 있다. 최근 LG전자가 개발 소식을 알린 수용성 유리 파우더는 물에 녹으면 무기질 이온 상태로 변하는데, 이는 바닷속 미세조류와 해조류 성장을 도와 해양 생태계 복원에 활용할 수 있다.

적조 현상이 발생할 때 바다에 살포하는 황토의 대안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유리 입자와 적조가 결합해 침전하고 유리 소재는 물에 용해돼 2차 오염을 방지한다. 유익한 조류 생장을 촉진하는 효과까지 갖췄다.

앞서 LG전자는 1996년 유리 파우더 관련 연구를 시작해 2013년 북미에 출시한 오븐에 자체 개발한 기능성 유리 파우더를 첫 적용했다. 이후에도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수용성 유리 파우더는 물론 항균 작용을 하는 ‘항균 유리 파우더’도 만들었다.

김영락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부사장은 “미세플라스틱 케어 코스뿐만 아니라 고객이 일상생활에서 가전을 사용하면서 LG전자의 ESG 비전인 ‘모두의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all)’ 실현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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