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물가, 상당기간 3%대 상승'…"세 차례 금리 인상 효과 점검하겠다"

한은, 기준금리 연 1.25%로 인상…반년간 세 차례
금통위 통방문구서 "올해 연간 2% 중반 상회"
"기준금리 인상 파급효과 점검"…당분간 휴지기 갖나
  • 등록 2022-01-14 오전 10:41:17

    수정 2022-01-14 오전 10:41:17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출처: 한국은행)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물가상승률이 상당기간 3%대를 기록하고 이에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이 2% 중반을 상회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금통위가 추가 금리 인상 결정과 관련 ‘기준금리 인상 파급효과’를 점검하겠다는 문구를 추가한 만큼 물가에 적극 대응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하기보다 금리 인상 효과를 지켜보며 당분간 휴지기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 금통위는 14일 임인년 새해 첫 금통위 정기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로 0.25%포인트 추가 인상했다. 작년 8월, 11월에 이어 올 1월까지 6개월간 세 차례 인상한 것이다.

1월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문구에선 그 어느 때보다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깊어졌다. 금통위는 “앞으로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11월 전망경로(2.0%)를 상회하여 상당기간 3%대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연간으론 2%대 중반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올해중 2%를 상당폭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11월 금리를 인상했을 당시의 통방 문구에선 물가 전망과 관련 “내년중 연간으로 2%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며 근원인플레이션율은 1%대 후반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불과 두 달 만에 물가상승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이다. 실제로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10월 3.2%, 11월 3.8%, 12월 3.7%로 석 달째 3%대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금통위는 경기 회복 흐름은 아직까지 양호하다고 판단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작년 11월 전망대로 3%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금통위는 “국내 경제는 수출의 견실한 증가세가 이어지고 민간소비 회복 흐름이 재개되면서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나 국내 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앞으로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라며 기존 문구를 그대로 유지했다.

또 “이 과정에서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시기는 코로나19의 전개 상황 및 성장, 물가 흐름의 변화,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기준금리 인상 파급 효과,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11월과 달리 ‘기준금리 인상 파급 효과’ 문구가 추가된 점이 눈에 띈다. 이는 반 년간 세 차례나 금리를 올린 만큼 당분간 금리 인상 효과를 지켜보며 금리 인상 휴지기를 갖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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