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 서울플랜은 향후 20년간 서울의 발전방향을 정하는 가이드라인이다. 박원순 전 시장은 2014년 수립한 ‘2030 도시기본계획’의 법정 재정비 시한(5년)인 2019년부터 ‘2040 도시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한 바 있다.
이미 지난해 12월을 목표로 서울시 도시계획과와 서울연구원 주도로 25개 자치구와 시민참여단 등의 의견을 취합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박 전 시장 궐위로 행정공백이 초래되면서 ‘2040 도시기본계획’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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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2월까지 분과별 계획과제에 대한 지향점과 목표, 전략, 지표 등은 작성완료한 상태이며 올 12월까지 절차를 마치는 것이 목표다”며 “다만 새로운 시장이 선출되면서 추진일정이 조정될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고비는 시의회 의견청취다. 2040 서울플랜의 최종 결정은 시장의 전결사항이지만, 절차의 이름과는 다르게 시의회의 동의를 얻어야 진행될 수 있다. 이는 국토의 계획및 이용에 관한 법률(21조) 규정 사항이다.
일각에서는 여당 의원이 포진한 시의회 동의를 얻는 데 기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이 전체 110석 중 101석을 점유하고 있다.
다만 여권에서도 35층 규제를 해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터라 큰 반발 없이 동의를 얻을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김희걸 도시계획관리위원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협력할 사안에 대해서는 협력할 것이고, 서로 다른 부분이 있다면 대화와 토론을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며 무조건적인 반대를 하진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시의회의 동의를 얻는다면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도시계획위원회는 총 30명의 위원으로 서울시의회 의원과 내부 서울시 공무원, 외부 전문가로 구성됐다.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심의가 통과되면 확정공고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일정 변화는 없는 상황이어서 올해 말까지 2040 서울플랜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