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민주당이 방송정책 기능의 미래창조과학부 이관을 반대하고, 정부조직법뿐만 아니라 쌍용차(003620) 국정조사와 MBC·YTN 언론청문회 연계처리를 시도하는 것을 ‘발목잡기’로 규정하면서 맹렬히 반발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국회의 최대 시급한 과제라면 새로운 정부가 빨리 제대로 출범해서 국민행복 시대의 첫걸음을 떼도록 도와주는 일”이라며 “그런데 민주당은 매우 심각한 태클을 하고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 반대를 위한 반대의 습성을 빨리 고치지 않으면 새 정치를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전문가적 검토를 하는 상임위원회 논의 단계 상황과는 달리 막판에 강경 목소리를 높이는 야당의 모양새가 정치적 계산에 의한 발목잡기라는 인상”이라며 “당선인의 국정철학에 입각한 새 정부 출범을 협조하고 그 성과에 따르는 것이 책임정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정부를 견제하고 바른 국정 집행이 되도록 하는 역할도 중요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더 중요한 것은 국정을 맡은 차기 대통령의 계획대로 조직을 짜는 것”이라며 “정부조직법은 당선인의 국정운영 철학이 담겨 있기 때문에 차기정부가 책임지는 쪽의 생각대로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정현 최고위원은 “(앞으로)5년은 박 당선인이 국정 책임자로서 국정을 이끌어 가야 하고, 시대적 과제와 국민적 요구를 감안해 절실한 심정으로 개편안을 마련했다”며 “한번 도와주길 간절히 호소드린다. 민주당이 정말 새 정부를 한번 도와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