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中유화사와 30만t ABS공장 합작

50 대 50으로 총 3.7억불 투자..4년내 완공
LG화학 ABS 생산능력 총 160만t으로

  • 등록 2009-07-21 오전 10:54:32

    수정 2009-07-21 오전 10:54:32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LG화학이 중국 석유화학업체와 중국에 30만t 규모의 합성수지 공장을 세워, 세계 1위 지위를 확고히 한다.

LG화학과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21일 중국 광둥성(廣東省) 혜주시 대아만개발구에 연산 30만t 규모의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공장을 짓기로 합의했다.

50 대 50으로 총 3억7000만달러를 투자해 내년 상반기에 착공에 들어간다. 오는 2011년 하반기에 15만t 규모로 상업 생산을 시작하고, 오는 2013년까지 생산량을 30만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3대 석유화학업체인 중국해양석유는 정유시설과 나프타 분해설비(NCC)를 갖춰 ABS 공장에 안정적으로 원료를 공급하고, LG화학은 세계 ABS 시장점유율 1위의 기술력을 활용한다.

양사는 중국 화남지역에서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쳐 ABS 공장 매출을 오는 2012년에 3억달러, 오는 2014년에 6억달러로 키울 계획이다. 화남 지역은 연간 340만t을 소비해 중국 ABS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지역 내에 ABS 공급업체가 없었다.

LG화학(051910)은 시장점유율 뿐만 아니라 생산 규모에서도 확고한 세계 1위를 차지하기 위해 ABS 생산능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중국 ABS 생산법인인 LG용싱의 생산규모도 현재 58만t에서 오는 2012년 70만t으로 증설한다.

여수공장(60만t), 중국 합작 공장(30만t), LG용싱(70만t) 등을 모두 합치면 LG화학의 ABS 생산능력은 총 160만t에 달해 생산능력 1위인 대만 치메이(160만t)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합성수지 생산에 강점을 가진 LG화학과 중국 최대 원료 생산업체인 중국해양석유가 처음으로 협력한 사례"라며 "이번 합작법인으로 생산능력과 시장점유율 모든 면에서 세계 ABS 시장 1위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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