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2000만~2300만원(종합)

"올 내수판매 목표 7천~8천대"
  • 등록 2009-06-25 오전 11:05:25

    수정 2009-06-25 오전 11:05:25

[이데일리 김종수기자] 현대자동차가 다음달 8일 내놓을 첫번째 양산형 그린카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사진)의 가격이 2000만~2300만원대로 책정됐다.

차급은 다르지만 국내에서 많이 팔리는 혼다의 `시빅 하이브리드`(3900만원)보다 훨씬 낮은 가격대로,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현대차(005380)는 25일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는 모두 세가지 트림으로 출시할 예정"이라며 "판매가격은 2000만원에서 2300만원대로 잡았다"고 밝혔다.

다음달부터 시행될 정부의 세제 헤택을 감안하면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기본형을 구입하는 고객들은 취득 및 등록까지 모두 2200만원 가량을 부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현대차는 올해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의 내수판매 목표를 7000~8000대 수준으로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수출 계획은 없다.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는 15kw의 전기 구동모터와 무단변속기를 적용, 17.8㎞/ℓ의 연비를 실현했다. 휘발유의 절반 가격 수준인 LPG를 연료로 쓰기 때문에 휘발유 가격 기준으로 환산하면 연비가 ℓ당 약 36㎞에 이른다.

게다가 최고출력 114마력(ps), 최대토크 15.1kg.m의 강력한 동력을 자랑하는 1600㏄ 감마 LPI HEV 엔진을 탑재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기존의 하이브리드 차량에서 사용하지 못했던 고출력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장착한 것도 특징이다.

이에비해 올 10월께 국내 출시 예정인 도요타의 제3세대 프리우스의 경우 3000만원대 후반에서 가격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공인 연비는 ℓ당 25㎞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LPI 하이브리드로 국내 시장에, 내년에는 풀하이브리드방식인 중형차급 하이브리드차로 북미 그린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내달 1일부터 연비좋은 하이브리드카를 구매하면 우선 개별소비세와 교육세를 최대 130만원까지, 취득세와 등록세를 최대 140만원까지 각각 감면해준다. 또 200만원짜리 공채를 매입해 20% 할인해 되팔 경우 40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이같은 혜택은 오는 2012년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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