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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장외 집회에 따른 피로감, 재정 부담과 더불어 국정감사 기간에 자당 주최의 장외 집회를 이어갈 경우 국정·민생 현안을 등한시한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이날 집회 참석 전 자신의 SNS에 “광화문 집회에 나가면 세종로에 자리한 세종대왕 동상을 바라본다”며 “이 세상 오만가지 소리를 다 쓸 수 있는 한글로 여러분에게 마음을 전한다. 자유, 정의, 공정, 평등”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글날 오늘, 오후 12시부터 광화문에서 애국시민과 함께한다”며 “세종대왕 동상을 보면서 우리 모두 함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자”고 밝히면서 집회 참석을 예고했다.
황 대표와 나원내대표는 집회 단상 위에 오르는 공개 발언 없이 시민 사이에 앉아서 집회를 지켜봤다.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는 한 손에 태극기를 들고 다른 한 손에는 ‘조국 구속하라!’·‘범죄자 조국 구속’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었다. 집회에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이인제, 이재오 전 의원도 자리를 함께 했다.
황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분노가 문재인 정권을 향하고 있다”며 “국민의 의견을 가볍게 생각해서는 결국 망국의 길로 가게 될 것이다. 국민의 목소리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날 집회 참석을 이유로 오는 12일에 예정된 한국당 주최의 장외 집회도 취소했다.
주최 측인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가 경찰에 사전에 신고한 집회 인원 수는 2만5000명이다. 주최 측은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100만명 이상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주최 측은 집회를 마친 뒤 청와대 앞 사랑채까지 행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