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현대자동차(005380)는 이미 단종된 차량의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 가족 행사를 열었다. 같은 기간 쌍용차(003620)는 고객 행사에서 단종 모델 포함한 차량을 전시했다.
오랜 기간 자사 브랜드를 이용해 온 ‘충성 고객’을 모신다는 차원이다. 자사 고객이 다시 자사 차량을 샀을 때 추가 할인 혜택을 주는 신차 판촉은 흔하지만, 이처럼 ‘문화’를 접목한 행사는 보기 드물었던 만큼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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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참가자를 위해 미니 올림픽, 레크리에이션, 미니 동물원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심폐소생술과 자동제세동기 활용법에 대한 미니 강좌도 열었다. 특히 참가자에게 자체 제작한 복권을 판매해 아동복지기관 ‘세이브 더 칠드런’에 기부할 기금을 모으며 사회공헌의 의미도 더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번 인연을 맺은 고객과 계속 소통하자는 취지”라며 “시끄러운 판촉 이벤트 대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이와 함께 수상 레저와 자전거 체험, 울랄라세션, 노브레인, 레이디스코스, 홍진영 등이 출연하는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를 여는 한편, 기존 차량에 대한 무상점검 서비스도 했다. 최종식 쌍용차 영업부문장(부사장)은 “지속적인 캠페인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SUV 브랜드’ 코란도의 가치를 더욱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산업은 세계 5위 규모로 성장했지만 그 역사가 짧아 자동차 문화 측면에서의 발전은 더딘 측면이 있었다”며 “이런 행사가 더 활성화하고, 발전함으로써 자동차 브랜드 가치를 키우는 동시에 국내 자동차 문화의 발전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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