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161390)는 충칭시에 자싱, 장쑤 공장에 이은 중국내 3번째 지었다. 지난 2011년 5월 기공식 이후 올해 초부터 시범가동을 시작했다. 한국타이어는 충칭공장을 통해 발전 가능성이 높은 중국 중서부지역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는 1990년대초 중국 내 외자기업으로는 초창기 현지 시장에 진출, 수백여 타이어 회사가 난립해 있는 중국에서 현재 시장점유율 1위(2012년 기준 15%)를 달리고 있다. 아우디, BMW, 폭스바겐 등 중국 내 주요 자동차 브랜드 대부분이 한국타이어의 고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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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충칭공장의 총 면적은 52만6000㎡ 규모로 현재 4분의 1이 완공됐다. 모두 4기의 생산라인 건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지금은 1기 생산공장이 시범가동 중이다.
현재 하루 2000개의 트럭버스용(TBR) 타이어가 생산되고 있으며, 1기가 완공되는 오는 5월말 2400개로 생산량이 늘어나게 된다. 7월이면 현재 25개 규격에서 45개로 제품 풀라인업도 갖춘다. 올 연말에는 2기 생산라인 증설을 시작해 2015년까지 모든 증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모두 완공시 하루 트럭버스용 타이어 4500개, 승용차용(PCR) 타이어 3만개가 생산된다. 풀가동시 연간 1200만개의 타이어를 생산할 수 있다.
한국타이어는 주요 경쟁사에 앞서 중국 내륙 거점을 완성하게 된다. 대만 회사인 장셴과 자통(GT), 중국 더블코인 등 일부만이 한국타이어에 앞서 인근에 공장을 지었다. 한국기업 가운데 포스코강판, 금호석유화학, 롯데마트, 풀무원 등이 인근에 진출했으나 한국타이어 규모의 대규모 투자는 처음이다.
내륙이라고는 해도 원재료 및 완제품 물류에 이점이 있다. 이곳에선 장강(양자강)을 따라 상하이까지 수상 물류가 이뤄지고 있다. 공장에서 내륙 유일의 보세항구인 춘탄항까지 약 15㎞ 거리다. 공장 맞은편에도 신항이 건설 중이다.
장맹근 한국타이어 충칭공장장은 “충칭을 비롯한 중서부 지역은 중국이 한자릿수 경제성장률에 그친 지난해도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인 또 하나의 중국”이라며 “충칭공장은 인구 3억명의 서부지역 시장개척의 선봉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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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적으로는 99%의 공정이 자동화된 국내 금산공장 이상의 자동화가 이뤄지게 된다.
생산 제품도 앙프랑 에코 등 친환경 타이어를 비롯해 70~80%는 고성능(UHP) 타이어다.
품질검사 시스템도 이미 자동화를 마친 상태다. 모든 생산 제품은 육안부터 로봇까지 4차례에 걸쳐 품질 검사가 이뤄진다. 통상적인 타이어 공장은 10~20% 샘플 검사를 하고 있다. 모든 제품은 레이저로 태워진 바코드를 통해 생산-유통 경로를 되짚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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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대개발에 역점을 둬 온 중국 정부도 한국타이어의 내륙지역 대규모 투자에 호의적이다. 충칭시 고위 간부가 잇달아 공장건설 현장을 방문해 연안지방에선 이미 사라진 각종 혜택을 약속했다.
중국 정부의 호의적인 태도는 현지 고용확대와 인프라 확충 등 대규모 투자로 이어진다. 한국타이어는 현재 중국에서 외국투자기업으로는 최대인 9700명의 현지 인력을 고용하고 있다.
충칭공장에서도 현재 1200명의 현지 인력이 일하고 있고, 공장증설이 완료되면 채용규모는 3700명에 달하게 된다. 충칭시 정부는 공장 인근에 이들을 위한 영구임대 사원숙소를 짓고 있다.
이수일 한국타이어 중국지역본부장은 “한국타이어는 지난 2004년에는 현 국가주석인 시진핑이 저장성 당서기 시절 한국타이어 자싱공장을 방문할 만큼 관계가 좋다”면서 “충칭공장이 완공되면 현지 외국계 투자기업으로는 최대인 1만2000여명을 고용해 중국시장에서 명실상부한 타이어 선두업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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