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장마철이 지나고 추석 성묘를 앞둔 8~10월 사이 예초기 안전사고가 빈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벌초 작업 중 튄 돌이나 흙으로 인한 눈 손상이 가장 많았다.
한국소비자원은 2009년 1월부터 올 7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예초기 안전사고 416건을 분석한 결과, 290건(69.7%)이 장마철 이후인 8~10월 사이에 발생했다고 7일 밝혔다.
8~10월 안전사고는 2009년 74건, 2010년 93건, 2011년 123건으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제초 계획이 있는 소비자들은 미리 안전사고 예방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소비자원 측은 설명했다.
위해내용별로 보면 작업 중 튄 돌이나 흙으로 인한 안구 및 시력 손상이 166건(39.9%)으로 가장 많았다. 예초기 칼날에 베이거나 찔리는 상해도 153건(36.8%)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상해에는 이르지 않았으나 눈의 이물감을 느끼는 경우가 33건(7.9%), 골절 19건(4.6%), 삠(염좌·긴장) 13건(3.1%), 예초기 날로 인한 절단 9건(2.2%), 혈관손상·출혈·혈종 5건(1.2%) 순으로 빈번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별대로는 50대(148건)와 60대 이상(131건)이 전체의 67.1%를 차지해 50대 이상의 고령자들이 안전사고에 특히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원은 “예초기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벌초 작업 시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헬멧, 보호안경, 장갑 등 보호 장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