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12일 우리나라 은퇴자 3826명을 대상으로 하루동안 여가시간 활용을 분석한 ‘은퇴자들은 하루를 어떻게 보내나’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은퇴 남녀 모두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TV를 보는 시간이 늘었다. 특히 남성은 4시간 이상 TV를 시청해 여성보다 1시간 이상 더 많았다. 운동 및 레저 시간도 남성(1시간30분 이상)이 여성(44~54분)은 물론 취미휴식 시간도 남성(1시간10분 이상)이 여성(33~36분)보다 두 배가량 더 많았다.
반면 가사활동 시간은 여성이 훨씬 더 많았다. 50대와 60대 여성의 경우 4시간 이상, 70대 여성은 3시간 35분이었고, 남성은 여성의 4분의 1 수준인 1시간 안팎에 불과했다.
60대는 남성은 카우치 포테이토형으로 주로 TV보는 유형이 많았다. 반면 여성은 여전히 사교형이 가장 많았다. 만족도는 남성의 경우 걷기와 등산, 운동 등에 쓰는 시간이 많은 건강추구형, 여성은 사교형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결과적으로 남성은 나이가 들면서 사교형→카우치 포테이토형→건강추구형으로 바뀌지만 여성은 계속 사교형이 많았다.
미국 노동부의 조사를 근거로 미국과 한국의 은퇴자의 시간사용을 비교한 결과 미국의 은퇴 남성은 한국 남성보다 가사활동 시간이 2~3배 정도 많고, 운동 및 레저 시간은 2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미국 여성은 한국 여성보다 수면, TV시청, 취미휴식 시간이 30분 정도 많은 반면 운동 시간은 30분 정도 적었다. 한국 여성은 걷기, 등산, 운동 등 신체적 활동에, 미국 여성은 독서, 휴식 등 비신체적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