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아니라고 하는데도 유독 인도공장 설립여부가 자꾸 거론되는 이유는 뭘까?. 이에 대해 기아차 안팎에선 인도 지역사회의 투자유치에 대한 기대 등을 반영한 해당 현지언론 등의 군불떼기용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국내 한 언론은 7일 "기아차가 인도 구자라트 지역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생산공장을 짓고, 이를 위해 올 상반기에 착공해 2013년 초 가동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기아차측은 곧장 자율공시를 통해 "인도에 생산공장 설립을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이같은 내용은 이미 지난해 12월 11일자 인도의 한 현지언론(The Times of India)에서 `기아차의 인도 진출`이란 제목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이 언론은 기아차의 인도 진출이 막바지 단계에 왔고, 구자라트 지역에 공장을 짓기 위해 협상을 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현재 기아차는 인도에서 전혀 판매되지 않고 있어 인지도가 제로에 가깝다"며 "공장을 지어서 뭘 하겠냐"고 언급하기도 했다. 만에 하나 기아차가 인도 진출 계획이 있다면 공장설립을 통한 현지생산이 아니라 수출부터 시작하는게 순서라며 공장설립 계획이 없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기아차의 이런 입장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언급되는 것에 대해 기아차측은 인도의 넓은 땅덩이를 활용하고 인도의 각 지자체별로 경쟁적으로 개발을 촉진하는 상황에서 불거진 것으로 풀이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인도 뿐 아니라 동남아든 아프리카든 개발에 한창인 지역들에선 실제 투자요청이 들어오기도 하고, 해당 지자체별로 공약으로 내놓기도 한다"며 "이런 과정에서 와전된 것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서성문 애널리스트는 "기아차가 인도와 동남아시아 지역에 생산거점이 없어서 공장 설립 얘기가 자꾸 증폭되는 듯 하다"면서도 "기아차는 중국 등 다른 지역에서의 생산 캐파(역량)에 여유가 있어 인도공장 설립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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