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비맥주 현 경영진이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에 제시한 3년간 경영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41.1%의 시장 점유율을 기준으로 해마다 0.5%포인트 증가한 목표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오비맥주의 최대 경쟁업체인 하이트맥주(103150)의 4월 시장 점유율은 56.3%로 전년 동월대비 4.3%포인트 감소했다. 또한 지난 4월 78만3535상자를 판매한 하이트맥주는 전년 동월(87만4073상자)대비 성장률도 10.4% 줄어들었다.
오비맥주의 이 같은 상승세라면 올해 경영 계획의 전면 수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맥주시장 비수기인 1분기에 이미 올해 목표를 초과 달성한 만큼 오비맥주 내에서도 올해 사업 계획을 다시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어 "KKR이 일반 사모펀드와 달리 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비즈니스로 수익을 창출하는 곳이라 회사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오비맥주의 이 같은 자신감에는 무엇보다 젊은 브랜드 `카스`의 힘이 크다.
카스의 1분기 시장점유율은 35.2%로 전년 동기간 대비 3.4%포인트 상승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카스는 `카스 레몬`, `카스 2X` 등 다양한 패밀리 브랜드를 잇따라 출시하며 젊음 아이콘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KKR 또한 `카스`에 대한 기대가 크다. 카스매출은 2006년 전년대비 27.2% 증가한 것을 비롯 2007년 30.3%, 2008년 32.6%로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이같은 카스의 선전으로 오비맥주의 전체 시장 점유율도 2006년 40.3%. 2007년 40.8%, 2008년 41.1%로 상승했다.
그는 이어 "한국시장에서 오비맥주가 첫 투자인 만큼 좋은 성과를 내 향후 다른 투자가 지속되기 원한다"고 덧붙였다.
주류업계 한 전문가는 "롯데의 맥주 시장 진출이 불발로 끝나면서 하이트맥주가 다소 긴장을 풀고 있지만 이 같은 추세라면 과거 오비맥주의 신화가 다시 재현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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