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은 포스코와 한화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유한 현금은 많지 않지만 시너지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상황. 두 주력사가 뛰어들 경우, 자금 측면에서도 GS의 파워가 배가되기 때문에 M&A 업계는 계열사 참여를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GS는 일단 두 회사의 참여를 전제로 한 시나리오를 짜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GS 관계자는 "본질적으로 배당과 유사한 기법으로 GS칼텍스가 (인수전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지난 2일 밝혔다.
지주회사 체제에서는 지주사(GS홀딩스)와 자회사(GS칼텍스)가 동시에 대우조선에 출자할 수 없기 때문에 GS칼텍스의 참여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GS측은 그러나 큰 틀에서 보면 이같은 지적은 맞지 않다고 설명하고 있다. 법(지주회사법) 규정상 불가능한 동시출자를 피하면서 간접적으로 인수전에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있다는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회사채나 상환우선주 발행, 증자·감자 등을 통해 GS홀딩스와 GS칼텍스간 자금 거래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GS측은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다만 GS측이 GS칼텍스 지분 50%를 보유한 셰브론과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GS건설(006360)의 참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GS건설은 GS홀딩스의 자회사가 아닌 독립계열이기 때문에 대우조선해양(042660) 지분 동시출자가 가능하다.
GS칼텍스와 GS건설의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인수전 라이벌인 한화와 포스코 뿐 아니라 업계의 관심사안. 두 회사의 참여는 그만큼 GS(078930)의 인수의지와 인수가능성을 높이는 조치가 되기 때문이다.
GS는 지난 3년간 대우조선 인수을 염두에 두고 준비해 온만큼, 인수의지가 그 어느때보다 강한 상황이다. 지난달 말 허창수 GS그룹 회장과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GS칼텍스연구소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전략회의에서도 다시한번 대우조선 인수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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