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밤, 서울광장은 춤춘다(VOD)

하이서울 페스티벌 8일간 ''가면무도회'' 5개 궁 개방… 음악회 등 다양한 공연
  • 등록 2008-04-10 오후 12:40:00

    수정 2008-04-10 오후 12:40:00

[조선일보 제공] 오는 5월 4~11일 서울광장은 밤마다 디스코텍이 된다.

하이서울페스티벌 봄축제 기간 동안 서울광장에서는 하루 최대 2만 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가면 무도회'가 열린다. 지상 18m 높이에 원형 지붕(지름 60m)처럼 설치된 LED조명 1300여 개가 번쩍거리고, 광장 동쪽에 세워진 대형 워터커튼(water curtain·60m×8m)에는 영상과 자막이 흐른다. 밤 8~10시 서울광장에 모이는 시민들은 축제 사무국이 나눠주는 가면을 쓴 채 공연을 보고 음악에 따라 몸을 흔든다.

봄축제를 기획한 안은미 예술감독은 "8일간 날마다 음악과 춤의 콘셉트가 달라 〈팔색 무도회〉라는 부제를 달았다"며 "봄밤에 펼쳐지는 스탠딩 댄스파티로, 전부 공짜"라고 말했다. 시민 참여 축제를 지향하기 때문에 선곡은 대중적이었다. 춤 장르별로 보면, 스윙은 〈아빠의 청춘〉(오기택) 〈사랑의 트위스트〉(설운도), 탱고는 〈그대와 탱고를〉(심수봉) 〈낭만에 대하여〉(최백호) 〈서울야곡〉(현인), 차차차는 〈노래가락 차차차〉(김세레나), 디스코는 〈이제는〉(서울패밀리) 등이다. 또 어린이날은 힙합, 어버이날은 트로트가 광장을 지배한다.

▲ 서울광장에서 펼쳐질〈팔색 무도회〉가상 이미지. 서울문화재단 제공

 
하이서울페스티벌은 올해부터 계절별로 4번 열린다. 봄축제 키워드는 '궁(宮)'.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경희궁 등 서울의 궁 5개가 개방된다. 대표적인 볼거리로는 경복궁의 경우 세종 즉위식을 재구성한 〈세종, 용상에 오르다〉(3일 근정전), 경희궁은 뮤지컬 〈명성황후〉(4~12일)와 정명훈 지휘의 서울시향 음악회(3일), 창덕궁은 혜경궁 홍씨 회갑연을 재생하는 〈왕조의 꿈, 태평서곡〉(1~3일)과 문장원(92)의 입춤(5~6일) 등이다.

서울광장은 축제 기간 중 '디지털 궁'으로 불리게 된다. 워터커튼은 가상의 궁 이미지와 함께 단청·기와를 응용한 영상을 쏟아내고, LED조명도 다채로운 디자인 패턴으로 분위기를 연출한다. 시민들은 집에서 가면을 가져와도 되고 현장에서 나눠주는 흰 탈과 물감으로 '자신만의 가면'을 만들어 쓸 수도 있다. 안호상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일반적으로 축제에는 '흥분(집단최면)'이나 '저항'이 담기는데, 궁을 여는 봄축제엔 둘 다 넣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많은 시민들이 몰릴 것에 대비, 서울경찰청에 협조요청을 해놓은 상태다. 축제 사무국은 "2만 명이 올 경우 서울시청 주변 도로가 부분 또는 전면 통제될 수 있다"고 밝혔다. 개막일 오후 5부터 종묘~ 종로3가~세종로~서울광장(총 2.3㎞)에서는 대형 퍼레이드 〈만민대로락(萬民大路樂)〉이 펼쳐진다. 5개 궁에서 열리는 공연들은 고궁 뮤지컬을 빼면 전부 무료(고궁 입장료만 내면 됨)다. www. hiseoulfest.org 참조.




하이서울페스티벌 궁축제 로고댄스. /서울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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