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 위독해도 못 가다니"..李당선자 인수위 치하

인수위 22일 해단식..李당선자 참석
  • 등록 2008-02-22 오후 1:36:04

    수정 2008-02-22 오후 1:36:04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부친상도 못 알리고, 가족 위독해도 못 가보고..."

22일 열린 삼청동 금융연구원에서 열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해단식에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참석해, 지난 50여일간 인수위 활동에 대한 노고를 직접 치하했다.

인수위 기조분과 진현환(건설교통부 파견), 규제개혁 태스크포스(TF)팀 김용진(기획예산처 파견) 실무위원과 비서실 이상휘씨의 경우 이 당선자가 직접 이름까지 호명하면서 감사의 표시를 전했다.

이 당선자는 진 실무위원에 대해서는 "부친상을 당했다고 했는데 동료들이 일하는 데 지장이 있다고 남모르게 (부친상을) 치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건교부 소속 직원 같은데 그런 정신으로 일을 해,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용진 실무위원에 대해서는 "아버님이 매우 위독하신데도 정부조직 (개편안)이 끝난 다음에 갔다고 하는데 참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으며 이 씨에게는 "누나가 암 4기라 위독한데도 병문안도 제대로 못하고 일에 묻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 당선자는 "여러가지로 헌신적 공직자로서의 모범 사례가 있었다"며 "자기 자리로 돌아가 열심히 해주셨으면 한다. 혹시 못 알아볼 때라도 인수위에서 무슨 역할했다고 인사하면 경의를 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이 당선자는 "분위기가 학교 졸업식 같다"며 "(여러분은) 정든 학교를 떠나는 학생들의 심정이고 이경숙 위원장과 저는 여러분을 떠나보내는 학교 교장과 같은 심정"이라고 심경을 털어놨다.

이 당선자는 "(여러분은) 국가 발전을 위한 뜻을 같이 하는 동지"라며 "여러분이 항상 새 정부에 애정어린 제안과 충고, 권고를 서슴지 않고 해주실 것을 특별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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