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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수는 2764만 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8만 2000명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 취업자수는 지난 3월부터 개월 연속 증가세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3%로 전년동월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
취업자는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했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20만 9000명 늘어 지난 2000년 7월 이래 가장 큰 폭의 증가폭을 나타냈다. 경제 허리로 불리는 40대 취업자도 증가 전환했다. 지난달 40대 취업자는 1만 2000명 증가하면서 68개월만에 감소세를 멈췄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39만 9000명, 50대 취업자는 7만 4000명 증가했다.
반면 30대 취업자는 11만 2000명 줄어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기재부 관계자는 “30대의 인구 감소(-15만 1000명) 규모를 감안하면 30대 고용 상황은 작년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0만 8000명), 건설업(14만명), 운수 및 창고업(8만 9000명) 등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증가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16만 4000명)의 취업자 감소세는 이어졌고,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5만 5000명),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4만 3000명) 등에서도 취업자가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도 전년동월대비 1만명 줄며 감소 전환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지난달에는 수출 등을 중심으로 한 경기 회복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유지, 기저효과 등으로 취업자는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4차 대유행에 도소매·숙박업 타격 불가피…“정책 대응 매진”
고용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이같은 개선세 지속 여부에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지난 13일부터 수도권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최고 단계인 4단계를 적용해 오후 6시 이후에는 사적모임이 2인으로 제한되는 등 방역조치가 강화되면서 대면 산업을 중심으로 고용 충격이 재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자영업자 가운데서는 상대적으로 사정이 나은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전년동월대비 8만 4000명 줄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11만 3000명 증가했다.
정동명 국장은 “4차 대유행에 따른 거리두기 단계 강화로 도소매업이 숙박음식업 취업 동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최근 방역조치 강화로 소상공인 등의 어려움이 커지고 고용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어 걱정이 앞선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정부는 이에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과 2차 추가경정예산안 등에 포함한 16만 4000개 일자리 창출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2차 추경안에 AI·소프트웨어 등 신산업 분야 채용을 지원하고, 문화·예술 등 피해가 집중된 부문을 중심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6000억원의 예산을 담았다.
홍 부총리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으로 빠른 시간내에 코로나 확산세를 억제하고 고용 회복세가 흔들림 없이 이어지도록 정책 대응에 매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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