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한국당, 말폭탄으로 국민개헌열차 탈선에 목 매"

20일 원내대책회의서 발언
"한국당, 정부·여당 진정성과 국민 안중에 없어"
  • 등록 2018-03-20 오전 9:42:33

    수정 2018-03-20 오전 9:42:33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국회 중심 개헌에 무거운 책임이 있는 자유한국당의 자세는 무책임 그 자체”라며 한국당에 조속한 개헌협상 동참을 촉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6일 정부 개헌안을 발의할 예정인 가운데 국회 개헌안 발의를 위한 압박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한국당은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말폭탄으로 ‘국민개헌열차’ 탈선에 목을 맬 것이 아니라 개헌열차가 국민에 도착하도록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전했다.

우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당초 내일 개헌안 발의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5일 정도 미뤄졌다”며 “국회 중심 개헌을 위해 여야 합의를 최우선으로 존중하겠다는 대통령의 굳은 의지가 다시 확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진정성이 다시 한 번 확인된 이상 정치권 역시 그에 맞는 자세로 협상에 임해야 한다”며 “이는 선택이 아닌 국회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가 어제 청와대 개헌 로드맵에 대해 ‘관제 개헌, 애들 불장난, 대국민 쇼통’이라고 원색 비난했다”며 “대국민 공약파기를 밥 먹듯이 하는 한국당에겐 정부·여당의 진정성은 물론 국민 염원도 안중에 없는 모양”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문 대통령도 인내하고 또 인내하며 국회 주도 개헌논의를 지켜봤다”며 “하지만 끝내 헌법이 보장한 발의권을 검토하게 된 이유는 다른 누구도 아닌 한국당의 발목잡기와 몽니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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