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청색 LED 개발자’, ‘LED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나카무라 슈지(61)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3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애플과 대만 업체들은 현재 OLED와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며 “미래에 어떤 기술이 주도할지 모르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 LED란 LED칩의 크기를 100마이크로㎡(1㎠의 100만분의 1크기)보다 작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LED는 OLED보다 광효율과 신뢰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LED가 상용화되면 삼성과 LG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개발하고 있는 OLED와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스티븐 덴바스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2018년경이면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나카무라 교수는 지난해 청색 LED 개발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다. 국내 LED 대표업체인 서울반도체(046890)의 기술고문으로 활동하고 있고 상장예정인 서울바이오시스의 UV LED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나카무라 교수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많이 생겨나는 상황에서 UV LED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나 에볼라 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며 “UV LED의 활용범위가 넓어 이 부분에 대한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바이오시스도 상용화를 위한 제품 테스트 단계에 있다”며 “향후 UV수은램프를 대체하는 것을 포함해 다양한 새로운 시장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이 아직 지식재산권(IP) 관련 법 체계가 미숙하다고 지적하면서 IP관련 제도의 선진국인 미국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나카무라 교수는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발명했다면 현재 상황에서는 미국으로 가라고 권하고 싶다”며 “IP의 가치를 인정해주고 이에 대한 적합한 보상을 해줄 수 있는 곳이 미국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정훈 지식재산보호협회장(서울반도체 대표)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특허전략은 기업 경영의 핵심요소”라며 “특허분쟁을 회피하려는 방어위주의 전략보다는 사업을 보호할 수 있는 강력한 특허를 확보하고 특허를 수입창출의 핵심으로 여기는 공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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