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WP, 뉴욕 맨해튼 대형 빌딩 폭발 사진·동영상 공개 '아수라장'

  • 등록 2014-03-13 오전 10:25:20

    수정 2014-03-13 오후 1:34:03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뉴욕 맨해튼 이스트할렘 빌딩 붕괴사고로 사상자 수가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주요 언론인 워싱턴포스트(WP)가 생생한 현장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했다.

워싱턴포스트는 12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9시 30분쯤 이스트 할렘 파크 애비뉴와 166번가 블록에 위치한 5층 빌딩 건물 2동이 가스누출로 추정되는 폭발이 일어난 후 붕괴됐다는 속보에서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는 소방대원들의 모습과 아수라장이 된 현장 사진들 및 동영상(http://www.washingtonpost.com/news/post-nation/wp/2014/03/12/building-collapses-in-manhattan/?tid=ts_carousel)을 전했다.

△ 뉴욕 맨해튼의 빌딩이 붕괴돼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 사진= SBS 뉴스화면 캡처
신문이 보도한 이날 현장 동영상에는 뉴욕 맨해튼 빌딩 붕괴 장면을 목격한 이들의 증언도 나왔다. 한 여성은 인터뷰 중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흐느끼기까지 했다.

도로 곳곳은 건물 잔해들로 넘쳐났으며 지금까지 불이 타오르고 있는 곳도 있었다. 인근 상가는 페허로 변했으며 정차돼 있던 자동차들은 유리창이 깨져 있다. 주위 시민들은 건물 붕괴 후 탁한 공기 때문에 죄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한 시민이 찍은 트위터 사진에는 맨해튼 빌딩이 붕괴될 당시 희뿌연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에서 인근에 있던 사람들은 당시 굉음에 놀라 연기가 나는 곳을 일제히 바라보고 있다.

현장에는 수 많은 소방차들이 출동해 화재 진화와 구조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경찰도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미국 지상파인 ABC 뉴스는 이날 보도를 통해 “뉴욕 맨해튼 빌딩 붕괴 사고로 3명이 숨지고 최소 64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Three Dead, at Least 64 Injured)”고 전했다.

한편 사고 원인은 테러가 아닌 가스 누출에 따른 폭발로 추정되고 있다. 현장에 출동한 FBI는 테러나 범죄의 흔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미국 뉴스 사이트 ‘폴리티코’(Politico)는 “우리 도시에 9·11 사건이?(Our community’s 9/11’)”라는 제하의 기사로 이번 뉴욕 맨해튼 빌딩 붕괴 사건을 지난 2001년 9월 11일에 일어난 세계무역기구(WTO) 테러 사건과 비교하며 시민들의 충격 정도를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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