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 세계 태블릿 시장 석권 본격화

작년 중남미·중동 등 3개 권역서 태블릿 판매 1위
올 1분기 점유율 격차 한 자릿수로 감소 전망
  • 등록 2014-02-04 오전 10:41:34

    수정 2014-02-04 오후 3:50:51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삼성전자가 세계 태블릿 시장 1위 달성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4일 발표한 지난해 태블릿 시장 판매현황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지난해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중·동부 유럽 등 3개 권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들 지역을 포함해 북미, 서유럽, 아시아·태평양 권역에서 지난 2012년까지 전 세계 태블릿 시장에서 맹주 자리를 지켰던 애플은 삼성전자의 물량 공세에 밀려 3개 권역의 1위 자리를 내줬다.

삼성전자는 중·동부 유럽 지역에서 지난해 2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22.5%에 그친 애플을 제쳤다. 삼성전자는 전년대비 14.2%P나 점유율을 끌어 올렸다.

중남미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22.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해 애플(22.3%)을 0.5%P 차이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또 중동·아프리카에서도 전년대비 10.2%P 오른 18.3%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애플(17.7%)을 제치고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태블릿 PC의 주요 시장인 북미와 서유럽, 아시아·태평양에서는 애플이 각각 42.1%, 36.3%, 28.5%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제공
하지만 삼성전자가 태블릿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애플과의 격차도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SA는 올해 1분기 애플이 33.2%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삼성전자가 23.3%의 점유율을 기록해 2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애플(32.7%)과 삼성전자(18.3%)의 점유율 격차는 14.4%P였지만, 올해 1분기에는 한 자릿수인 9.9%P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권역별로 살펴보더라도 애플이 1위를 기록한 서유럽, 아시아·태평양, 북미 지역에서 양사의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보다 올해 1분기에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할 때 대화면 제품 시장을 창출하고 보급형 모델을 확대하는 등 제품군 다양화를 통해 성장과 수익성 제고를 함께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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