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신라면블랙’의 국내 판매가 재개된다. 판매가 잠정중단된지 1년2개월만이다.
농심(004370)은 23일 “신라면블랙의 국내판매를 오는 25일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신라면블랙은 출시 이후 편법 가격 논란과 표시광고 위반으로 과징금이 부과됐다. 결국 가격을 1450원으로 인하했지만 매출이 부진해 국내 판매를 잠정 중단하는데 이르렀다.
농심은 이 후 ‘해외 시장에서만 판매하겠다’는 전략으로 바꿔 작년 9월부터 미국과 중국 현지공장에서 생산, 판매하는 동시에 일본을 비롯한 30여개국에 수출해 해외시장에서 호평을 받아왔다. 해외판매 1년만에 약 2600만달러(290억원) 매출을 올렸다.
새롭게 판매를 재개하는 신라면블랙은 첫 출시 때보다는 100원 낮은 1500원으로 책정됐다. 하지만 출시 4개월만에 가격을 1450원으로 인하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보다 50원 비싼 수준이다.
맛도 달라졌다. 작년 9월 첫 출시때보다 나트륨 함량을 줄이고 사골 맛을 보강했다. 국내 판매 재개와 동시에 해외 시장 공략에도 힘을 싣는다. 월드스타 싸이가 신라면블랙컵 광고를 하게 된 것을 계기로 해외시장에서도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농심측은 “일부 대형마트 등이 ‘신라면블랙’을 해외에서 역수입해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니즈가 있어 이번 국내 판매 재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