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이 최대 테러 위협국"

이란, 헤즈볼라 등 테러 단체 지원
북한 대테러 비협력국으로 지정
  • 등록 2012-08-01 오전 10:50:22

    수정 2012-08-01 오전 10:50:22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이란이 미국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대표적 테러 지원국으로 지목됐다. 국제 테러 조직 알 카에다 역시 여전히 미국에 위협을 가하고 있지만, 지난해 오사마 빈 라덴 사망 이후 조직의 세력은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미국 국무부는 31일(현지시간) ‘2011 국가별 테러보고서’를 발표하고 “이란이 하마스와 헤즈볼라 등 이슬람 테러 단체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이란을 ‘대표적 테러 지원국’으로 규정했다.

국무부는 “이란이 이들 조직과 연계해 평화와 민주주의를 증진하려는 국제적인 노력을 훼손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알 카에다와도 연계해 남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지에서도 테러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또 지난해 오사마 빈 라덴 사망을 “테러 방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기념비적인 사건”이라며 “이후 알 카에다의 세력이 많이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알 카에다는 소말리아 무장단체 알샤바브, 나이지리아의 보코하라 등 최근 전 세계 테려 조직과 연계해 여전히 미국 등에 테러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란 외에도 시리아, 수단, 쿠바 등을 테러 지원국으로 규정했다. 4년째 테러 지원국 명단에서 빠진 북한은 ‘대 테러 비협력국’으로 지정됐다. 미국의 최대 라이벌로 부상한 중국에 대해서 보고서는 “테러 방지 노력과 관련한 정보교류 측면에서 상호주의 원칙이 없다”고 비난했다.

한편 보고서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이 1만283건으로 전년보다 11.6%나 줄어으며 이로 인해 테러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 수도 전년 대비 5% 준 1만2533명에 그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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