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외환銀, 하나금융에 인수 뒤 달러채시장 첫 등장

주관사 7곳 선정..5월 중 로드쇼 계획
"6~7월 발행검토"..5억달러 이상 될듯
  • 등록 2012-04-24 오전 11:35:49

    수정 2012-04-24 오전 11:52:25

[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외환은행(004940)이 하나금융지주에 인수된 뒤 처음으로 국제채권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오는 6~7월중 공모 달러채권을 발행하기 위해 최근 주관사를 선정했다. 외국계로는 HSBC BoA메릴린치 모간스탠리 ING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고, 국내사 중엔 하나대투증권 외환은행홍콩 등 총 7곳이다.

아직은 구체적인 발행 시기와 규모·만기는 확정되지 않은 초기 단계다. 다만 외환은행 측은 3~7년만기 5억달러 이상 규모를 검토중이고, 이를 위해 다음달 미국 등 3개국으로 넌-딜 로드쇼(NDR)를 떠날 예정이다.

외환은행이 달러채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지난 2010년 7월 이후 약 2년만이다. 이후로는 인수합병(M&A) 일정이 급물살을 타면서 채권발행도 끊겼었다.

2년전 발행 여건도 좋지는 않았다.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남유럽발 금융위기 우려 등 대외 악재들 속에 5억달러 규모의 5년 6개월 만기 달러채권을 미국 국채수익률(T5) 대비 325bp를 가산한 수준에서 발행했다. 이 채권은 22일 현재 210~230bp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유통금리가 발행 당시보다 많이 떨어진(채권값 상승) 상태다.

따라서 유통금리 수준에서 달러채 발행이 이뤄질 경우 2년전보다 좋은 조건에서 조달이 가능할 전망이다. 

동시에 대주주가 기존 론스타에서 하나금융으로 변경된 점이 달러 조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이다. 외환은행은 해외 투자자들에게 M&A가 마무리되면서 지배구조 등 그간의 불확실성이 사라진 점 등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특히 하나은행의 국제신용등급(S&P 기준 A1)이 외환은행(A2) 보다 한 계단 높아 대주주 신용도가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외환은행은 이번에 조달한 달러화를 만기 도래하는 채권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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