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ING생명 아태법인 인수 검토(상보)

KB금융과 공동인수 성사되나 `관심`
  • 등록 2012-02-24 오전 11:50:31

    수정 2012-02-24 오전 11:50:31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생명보험업계 1위인 삼성생명(032830)이 ING생명 아시아·태평양법인(이하 아태법인) 인수를 검토 중이다.

삼성생명은 24일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해외사업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관심을 갖고 ING생명 인수를 검토 중이나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은 그 동안 해외진출 확대 차원에서 내부적으로 ING생명 아태법인 인수를 검토해왔다.

해외진출을 위해 필요한 법인은 한국 ING생명을 제외한 일본·말레이지아·홍콩 등 6개 지역의 아태법인이다. 그러나 ING 측이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매각일정이나 매각방법 등을 공표한 바 없어 인수 논의를 본격화하진 못하고 있었다.

삼성생명 외에 KB금융 역시 그 동안 ING생명 인수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왔다.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공식 석상에서 ING생명 인수에 관심이 있다고 수 차례 밝혀왔다.

KB금융의 경우 국내 보험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위해 ING생명 아태법인 중 한국ING생명 인수에 관심이 있는 상황. 이에 따라 금융권에선 삼성생명과 KB금융이 손을 잡고 ING생명 아태법인을 공동으로 인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22일 어 회장은 삼성생명과 공동으로 ING생명 아태법인을 인수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어 회장은 한국 ING생명은 KB금융지주, 나머지 아시아국가의 ING생명은 삼성생명이 나눠 갖는 방식을 제시하면서 삼성생명이 파트너십을 제안하면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KB금융와 삼성생명 양측은 아직 공동인수 문제를 구체적으로 제안하거나 접촉한 일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금융권에선 양측 모두 공동인수 필요성엔 공감대를 가지고 있는 만큼 성사 가능성이 더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해외진출 확대를 꾀하는 상황에서 해당 지역의 보험사가 매물로 나온다면 인수를 검토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며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둔 것일 뿐 매각 자문서 선정이나, KB금융과의 공동인수 등 구체적인 사안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동양생명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대한생명도 이달 초 ING생명 아태법인 인수를 검토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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